드워프 포트리스 일지 – 정글탐험대 : 정글의 진흙성

[ 우리는 늪지에 반쯤 박힌 장비를 한번 쳐다보고 파견 담당자에게 물었다.
“우리는 드워프야. 땅을 팔 수 없는 이 정글에서 대체 우리더러 뭘 하라는 거요?”
파견 담당자는 어이가 없다는 얼굴로 우리에게 말했다.
“그걸 왜 나한테 물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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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고 얼음이 녹았다.
그리고 어처구니 없는 사상자가 생겼다.

얼음 웅덩이 위로 진흙을 나르던 나무꾼이 갑자기 녹은 웅덩이에 빠져서 죽은 것이다.
우리는 동료의 갑작스런 사망에 정말 어처구니 없었지만
한편으로는 우리가 정말 어처구니 없게도 위험한 행동을 하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일단 나무방에 임시로 관을 짜서 안치하기로 했다.

시신을 담을 관을 설치했지만 아직 시신을 건져내지는 못했다.
드워프들에게 그냥 들어가라고 할 수 는 없으니,
펌프를 만들어서 웅덩이의 물을 빼고 시신을 인양하기로 했다.

펌프 설치를 완료하고 지렛대를 누르기 시작하니 웅덩이의 물이 펌프 밖으로 뿜어져 나왔다.

웅덩이는 순식간에 바닥을 보이고 우리는 나무꾼의 시신을 인양하였다.

우리는 같은 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웅덩이를 진흙으로 메꾸기로 했다.
이번에는 이 웅덩이에서 사고가 났지만 다음번에 다른 웅덩이에서 사고가 나지 말라는 법이 없다.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인간들의 행상인이 왔다.
인간들은 강철을 다루지 못해 무기 수준이 뛰어나지 않지만 그래도 여러가지 물건을 판매한다.

여름이 되어 나무에서는 과일과 열매들이 바닥에 떨어졌다.
정글 전역이 울긋불긋하게 물들었다.

우리는 주둔지의 전체 상태를 한번 둘러보기로 했다.
주둔지의 중앙에는 나무로 만든 미팅홀이 있고 진흙을 이용해 확장 공사를 진행 중이다.
북서쪽에서는 낚시를 하고 있고 북쪽에서는 진흙 가마를 설치해 진흙을 채취중이다.

나무꾼의 익사사고가 있었던 웅덩이를 모두 메꿨다.
설치했던 펌프는 다시 해체해서 다른 웅덩이에 설치하기로 했다.

새로운 이주민들이 도착했다.
이번에 도착한 이주민들은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정글을 뒹굴었는지 풀과 흙이 온몸에 묻어 있었고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그리고 이주민들의 행렬 끝자락에는 아이들이 있었는데,
아이들은 우리를 보자 통곡하기 시작했다.

드워프 포트리스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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