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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2] 조조로 늦은후기

미니min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1.11.13 13:19:07
조회 480 추천 0 댓글 8




   캐스팅 : 조승우 조로, 조정은 루이사, 이영미 이네즈, 라몬 문종원

   첫 공 이후 두번째로 본 조조로였으.

   준조로랑 건조로도 예매했는데 너무 뒤어서 조로 비교는 한참 뒤가 될 듯.

 
  이 작품이 심오하고 배우가 연기하는 캐릭터를  파악하고 대사를 분석해야 하는 작품이 아니고 
  철저한 쇼! 뮤지컬 이기 때문에 극세사 후기는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리고 주요 포인트 위주로 훑어보겠으.


  1. 첫공과의 비교
   - 아무래도 첫공은 다들 긴장하고 어설프니까 그리고 국내 초연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본다면
     일주일이 지난 지금 많이 정리가 된 느낌이야.
   - 솔까. 지난 시즌 지킬&하이드도 내가 첫공 11월 30일부터 2주 사이에 4~5번 봤는데 여전히 로딩 중이란 느낌이었고      
    본격적으로 12월 중순 지나고 속도 붙어서 1월 중순이후 포텐 터졌으니까 이 정도면 11월 말 12월 초면 본궤도 오르겠구나...란 생각임.

  
  2. 러닝타임
    - 여전히 길다라는 생각은 없어지지 않음.
     그러나 익숙함이라는 것이 참으로 무서운 것이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다고 느끼니 첫 공때보다 지루한 느낌은 덜 함.
     아무래도 두번째만에 대사나 가사들의 제대로 귀에 들어오니까 그런 듯싶기도함.
  
   - 최근에 끝난 공연과 연출부터 주요 배우들이 동일한 관계로 배우들도 관객들도 익숙한 연기와 패턴을 본다고 생각해서 
     더 식상함을 느끼는 것도 인정하고 또 공연문화가 많이 확대되면서 오래된 공연관람객도 많아 
     그 연기가 그 연기, 그 작품이 그 작품으로 동일 시 되는 현상도 본인 스스로도 겪은 바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려고 했더니
     좀 더 재미있어 진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 "조로" 에서 기대할 것은 작품성은 개뿔...그냥 3시간 깨알재미뿐이므로
     3시간 철저하게 즐겨주마! 라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거듭 다짐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소 1막에서 10분, 2막에서 5분 정도 잘라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함.


  3. 앙상블
    - 첫 공보다 많이 궤도에 올랐음. 박수나 노래, 안무들의 합이 잘 맞고 있어. 
     사실 안무가 틀려도 상관없는 게 스페인(남미) 특유의 여유로움과 느긋함, 그 속에서의 역동적인 율동과
     구리빛 피부에서 뿜어나오는 땀으로 얼룩진 생동감이 플라멩코에서 보여지면 된다고 생각하는 1인으로서 
     첫 공은 다들 긴장감 백만배라 전혀 여유가 있지 않고 급한 게 느껴졌고 배우들은 급한데 작품 전체는 기니까 
     더욱 부조화라고 판단한 듯 싶어.
    
    - 이제는 앙상블들이 적당히 여유가 있고 그루브를 타는 느낌이 많이 들었어. 춤은 점점 여유로워질텐데 목만 안 상했으면 함.


   4. 배우들...여기는 스포가 많으니 읽기 싫으면 통과 플리즈.
    - 정말 여우같은 조조로
     >> 그냥 할 말이 없음. 여우 그대로야. 아래 D&A 횽아도 언급했지만 애드립도 참으로 계산해서 잘 치더만.
     >> 내가 감탄했던 것은 라몬의 성당 고해성사 후, 아버지를 구하러 탄광으로 내려가는 줄에서의 애드립.
         위에서 줄을 타고 내려오면서 한 번에 못 내려오고 중간에 한 번 멈췄다가 다시 내려오는데 그 짧은1~2초가 참 어색하거든?
         근데 딱 그 멈춘 순간에 "함정이군" 을 말하는 거야...
         그래서 어? 어쩌려고 저러나? 이미 함정인 걸 알 게 되면 그 다음 대사는?   이라고 나혼자 노심초사 했지.
         거적더미를 보면서 걸으면서 "이걸 어쩐다...뭐 이런 게 한 두번이야? 어떻게든 되겠지" 라고 하더라?
         그리고 거적더미를 젖히고 역시 함정이라는 것을 확인한 후 다시 덮고 열으며 굉장히 연극조로 "시장님~?!" 을 외치더라구.
         라몬과 부하들이 등장하고 조로는 처음엔 긴장한 액션을 해주고 곧이어 여유로워지고 넌 절대 날 못 잡아...라며 마술처럼 조로가 사라져. 

         내가 집중한 오늘 공연의 최고 순간은 바로 이 장면.
         사실 라몬이 고해성사가 가짜라는 것을 알고 함정을 팠는데 여기서 그대로 속아 준다면 조로가 아니라고 느꼈거든. 
         그리고 함정인 걸 너무 늦게 깨달았는데 어떻게 탈출을 고민할까...라는 의구심도 있었고.
         근데 조조로는 대사의 위치변경과 애드립(이렇게 하는 게 오늘뿐일지 계속 이럴지 모르니 일단 애드립으로) 으로
         내 고민을 단박에 해결해 주더란 거지..그리고 조로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 높아지고.

      >> 하지만 "HOPE" 에서 막판 가사 실수는 용서하기 힘들군...아무리 그대 조조로라도...ㅋㅋㅋ

     - 문라몬
      >> 첫 공의 웅라몬과의 비교는 자제...첫공은 특수성이 있으므로 다음에 다시 볼 웅라몬의 연기로 고민하겠음.
      >> 문라몬 좋았어...폭발적인 분노 표출 좋았고 어릴 적 컴플렉스로 인해 디에고에 대한 미묘한 질투심과 증오심도 잘 표출해 줬고
        그래서 루이사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닌 디에고에 대한 경쟁심으로 쟁취해야 하는 여자로 생각한다는 해석이
        나는 좀 더 설득력이 있었다고 생각해. ( 정말 사랑했다면 죽이려고 했다고 결혼하자는 뭥미~...란 심정이라 ) 
         
      >> 다만 고해성사 씬에서 웅라몬은 정말 절절히 고백하다가 함정인 것을 알고 팔짱을 끼고 여유롭게 대사를 받아쳐서 
        아...라몬이 함정을 파는구나를 확실히 알려줬다면 문라몬은 계속 강.강.강으로 가서 그런 섬세한 부분이 좀 부족했다 싶어.

      >> 정말 간절히 바라건 데 1막 라몬이 Z 칼자국 받고 나서 무릎 꿇고 절규하는 거 커튼 뒤로 가서 하면 안되나?
         시간 줄이는 거 바라지도 않으니 제발 좀 막 치면 라몬도 안 보였으면 하네....이 어색함.

     
     - 영미 이네즈
       >> 첫 공을 보고 영미이네즈에게 이 역이 잘 맞겠다 싶었는데 역시 춤은 "갑". 좀 더 여유있고 부드러우면서도 강해.
        카리스마 엄청 나고 뭐랄까....굉장히 마녀스러운 집시 여왕? 그런 느낌이었어.
       좀 아쉽다면 대사를 너무 급하게 빨리 치는 바람에 전달력이 현저히 떨어져.
       
       >> 그리고 고음의 넘버에서 혼자 너무 질러주셔서 합창의 묘미, 조화가 좀 안 되는 거 정도?

     -  우리 정은루이사는 이제 점점 춤도 늘어. ㅋㅋㅋ 귀염귀염.
        돈 알레한드로는 첫 장면에서 디에고를 불러야 하는데 라몬을 먼저 부르셨으나 자연스럽게 "그리고 디에고..." 하시더만.
        뭐 지킬에서 Take Me 장면만한 실수가 어디 있겠어? ㅋㅋㅋ


    ※ 오네긴 보러가야 해서 급하게 후기 봉함..뿅~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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