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화요일에 비오면 같이 울게 생겼다ㅜ
비오는 화요일 엉꽃은 레전드에 레전드에 레전드를 갱신해요...

나 오늘 그렇게 뒤에 앉아본거 처음이야...ㅋㅋㅋㅋ
초대권이 생겨서 2층 잡은거 양도하고 날라갔는데
뭐라고요? 제껄로 된 초대가 없다고요? 잠깐 쓰릴함을 맛보고
표 받아서 들어갔는데 I열....... 헐.. I열이라니... F열 뒤로는 절대 가기 싫다구
관크의 천국이란 말야ㅜㅜㅜㅜ 를 외치며 들어갔는데...ㅜ

오늘 덕내가 진동하는 덕분인지
I열 우측 단상라인 스릉흔드...;ㅁ;
오늘 겁내 울면서 봤네...
매번 울지만.. 오늘이 젤 많이 운거 같아ㅜ
한 넘버도 빼놓지 않고 울었다능.....

조금 뒤로 가니까
무대가 한 눈에 들어오더라 물론 자세한 표정까진 잘 안보여ㅠ
그리고 엉톰이 단상에 서니까 고개를 정면을 향했을때 시선라인이었어...




그럼... 아는대로 써볼께

오늘은 왜그런지 아는걸 써부터 눈물이 그렁그렁해졌어...
커튼이 열렸는데 환하게 웃어주지는 않는 꽃앨이 있었구
송덕문에 신경이 잔뜩 곤두선 엉톰이 있었어.

아는걸 쓴다는거... 글을 잘 쓰는 톰에게 쉽잖아라고 말하는 앨빈..
근데 그게 진짜 "그렇게 쉬운게 아니라니까~" (핏. 엉톰)

어차피 우리 둘의 이야기이고 니 머릿속에 차곡차곡 쌓여있는데
그중하나 골라적는게 뭐가 힘들겠냐고 생각하는 앨빈이겠지만
앨빈을 잃고 그게 자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톰의 머릿속은 너무 많은 이야기가 엉켜있었겠지?
그걸 정리해주려고 온게 앨빈이니까.
처음엔 딱딱하게 굳은 표정으로 있던 톰도 레밍턴 선생님의 추억을 떠올리며 점점 미소를 지어가는게
너무너무 사랑스러웠어.

살짝 뒤에 앉아서 그런건지...
눈물때문에 조명이 번지면서 앨빈의 하얀옷이 더 반짝거리면서 흐려져보여서인지
오늘따라 꽃앨은 유난히 작고 현실에 있지 않은 존재같이 느껴졌어...
그래서 그런지 자꾸 눈물이 삐집고 나오더라ㅜ
눈크게 뜨고 봐야 표정이 보일텐데 자꾸 흐려지는 거야ㅜ


오늘도 최고의 선물에서 찰지게 꽃의 궁댕짝을 때려주는 엉ㅋㅋㅋㅋㅋ
손바닥이 아파보였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이렇게 둘다 생글생글 웃으면서 너무 다정하게 최고의 선물을 하는데...
그런 다정함이 또 나를 울려버리네ㅜ
1876때... 꽃 울었나?? 멀어서 보이진 않았지만 왠지 눈물을 닦는 모습을 본거 같아서
나도 모르게 엉톰이 1876을 부를땐 앨빈의 마음으로 응원을 보내고 싶어지더라..

노멀에서도 오늘따라 용기넘치게 도니를 제압하려드는 엉톰도... 스릉흔드

그리고 꼭 이야기하고픈 피플케리온...
사실 피플케리온이.. 첫 솜 영접이후.. 석앨의 피플외에는 잘 안우는 편이었거든...
근데 요즘 꽃앨의 피플케리온 들으면 문득 드는 생각이 있어서 폭풍눙물이야..

톰에게 내가 엄마 의상을 입는 이유를 이야기하는 장면이자나??
근데 한편으로는 톰에게 하는 말같아...
내가 없어져도 계속 살아가라고....
멈추지않고.... 계속 살아가라고..
앨빈은 그땐 너무 어려서 계속 살아가는거 밖엔 방법을 몰랐고
엄마의 기억을 어떻게 붙들어야 하는지를 몰라서 점점 희미하게 놓쳤지만
톰은 어떻게 하면 되는지 아니까... 계속 살아가주길 바라는거 같이 들려서..ㅜ
근데... 앨빈 넌 왜 멈춰버렸니....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고향방문..
오늘따라 똥강아지 돋게 발랄하고 귀여웠던 꽃앨...ㅋㅋㅋㅋㅋㅋㅋ
빙구스텝밟으면서 눈싸움하는 엉톰..ㅋㅋㅋㅋㅋㅋㅋ
꽃앨이 던진거 엉톰이 맞았을때 나 왤케 통쾌하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것들 완전 눈싸움 시동거는데 아 너무 좋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먼지같은 작은 사건...
"그래서 어떻게 할껀데..."라고 말하는 엉톰의 목소리가 많이 흔들려...
"예전 그때가 그리워~" 울먹이며 부르는 꽃앨에 눈물 한방울...
울면서 말하는 엉톰에서 눈물 두방울...

그리고 인디..ㅜㅜㅜㅜㅜㅜㅜㅜ
왠지 아컨된 느낌이었는데 (핏. 새우젓)
"오지마!!!" "타이밍이 좀 안좋아..." 라고 말하는 내내 아컨하는 느낌인데
내가 왠만하면 아컨 안피하는데
차마 톰을 볼 수가 없는거야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고개 푹 숙여 버렸어ㅠㅠㅠㅠ 너무 밉고 그런데 너무 가여워서...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언제부턴가 난 톰을 엄청 이해하고 있어... 톰은 ㄱㄱㄲ가 아냐..
그의 상황이 그를 궁지로 몰아넣었을 뿐이니까.
모든 걸 놔버리고 싶은 그런 순간이란게 있으니까... 그리고 그때가 바로 "오지마"라고 외치던 그때였을 뿐...
정말 타이밍이 안좋았을 뿐이니까..ㅜ

오늘 낫띵 뭐야???
나 오늘 엉톰이랑 같이 멘탈 붕괴되는 느낌을 받았어..
울먹이면서 울분을 토해내는 닛띵이라니....
그리고 그뒤에서 싸늘한 미소를 보내는 꽃앨...

위대한 도서관에서 둘이 싸울때도 보면
결국 엉톰은 계속 자기 방어를 하는 것 뿐이야....
꽃앨이 이해주길 바랬고 자신을 보호하고 싶었겠지...
근데 그게 너무 뾰족한 방어벽이었어.... 가장 소중한 친구에게 너무 큰 상처를 줬으니까.ㅠ



얼마전 친구한테 내가 톰같고 엄청 가시가 서있다고 들었었는데...
그게 딱 저런 모습이구나 싶어서...
내가 자기 방어 하듯이 그도 그러고 있는 거야라고...
디시짓부터는 나도 열심히 눈빛으로 엉톰을 위로해주고 싶더라...(그래봤자 새우젓ㅋ)

그리고 오늘따라 디시짓의 꽃앨이 진짜 세상에 없는 사람이구나 싶은 느낌이었어ㅠㅠㅠㅠㅠㅠ

힘겹게 앨빈을 보내고 커튼이 닫힐때....
앨빈이 웃어주는거 같았어.. 오늘은 꽃앨이 웃어주는 느낌이었어ㅜ
나도 같이 용서받는 기분이랄까..ㅠㅠㅠㅠㅠㅠ

결국 불꺼질때까지 폭풍오열했네....








이런 엉꽃이.... 내가 볼 수 있는게 이제 세번뿐이야..ㅠ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얼마 안남아서 그런지.... 더 눈물이 나고 더 아련하다ㅜ
너넬 어떻게 보내니???
나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된거 같은데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