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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자 홍조훈 라만차 후기

여죄수(116.38) 2012.07.27 13:50:06
조회 638 추천 10 댓글 8





조정은 배우님의 알돈자는 내가 상상했고 들어왔던 알돈자와는 정말 전혀 달랐어.
거기에는 그냥 정말 소녀가 있었어, 세상에 아무리 짓밟히고 상처입어도 사랑받고 사랑하고싶어하는
아직 꿈을 버리지 못한 소녀. 조정은 배우님께서 하신 공연은 여태까지 다 뭔가 여리여리한 공주님?같은
역할밖에 못봤어서 맨 처음에 조정은 배우님이 알돈자를 하신다고 했을 땐 진짜 ??? 이거였어
어? 그 분한테서 그런 억척스러움 이라던가 삶에 찌든 그런 모습이 나올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거든
그런데 역시 배우는 배우더라. 조정은 배우님과 알돈자가 만나는 그 부분은 다른 알돈자들과는 달랐던 것 같아.
아니라곤 하지만 일을 끝마치고 침대에 누위서는 백마탄 기사님이 자신을 데릴러 오는 상상같은 걸 할 것 같은
아직 꿈을 꾸는 소녀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나는. 그래서인지 밑바닥까지 떨어져내린 처절한 알돈자는 아니었던 것 같아.
하지만 오히려 그래서 홍동키랑 더 잘 어울렸던 것 같아. 홍동키에 조돈자는 동화같은 느낌이야.
동화는 현실을 다 보여주면 안되잖아. 아이들을 위한 거니까.

홍광호 배우님의 돈키호테는 뭐라고 말을 못하겠어. 깨끗한 소리도 좋았고 참 귀여운 돈키호테였어.
세르반테스로서는, 나는 홍광호 배우님의 세르반테스가 가장 세르반테스답지 않나 싶어. 뭔가 그냥.
돈키호테보단 세르반테스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어. 나쁘다는 게 아니구, 그래서 좋았어.
나한테 정말 그런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았어. 한편의 극을 보여주는게 아니라.
내가 사실 요즘 너무 힘이 들었는데, 정말 친한 오빠가 나한테 이런 이야기가 있어 하면서
돈키호테 얘기를 해주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 그래서 그렇게 울었는지 몰라. 엄청 울었거든ㅋㅋㅋ

이훈진 배우님의 산쵸는 정말 말이 필요없다. 보는 내내 감탄했어. 정말 그 어느 누구보다 빛났어.
특히 산쵸의 대사 하나하나에서 느껴지는 알론조를 향한 사랑이 너무 좋았어.
주인님 뒤를 따라다니다 쓰러지면 일으켜드린다는 그 대사 있잖아. 그 대사가 그냥 일으켜드린다, 그런 시시한 일을 한다가 아니라.
뭐라고 표현해야될까. 내가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꿈을 포기하려고 할때 나를 일으켜준다는 그런 느낌? 그런 의미로 와닿았어.
보는 내내 그가 얼마나 알론조를 사랑하는 지 얼마나 충성하는지 느껴졌어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산쵸의 순수한 사랑이 애정이 느껴져서, 아 진짜 이훈진배우님은 정말 최고야.

난 거울의 기사때부터 계속 울었어, 너무 울어서 옆자리 앉았던 언니한테 미안할 정도로ㅋㅋㅋ
내가 지금 거울의 기사를 만났거든. 쓰러지면서 나는 라만차의 기사 돈키호테다 둘시네아는 내 아름다운 레이디다 하는데
그게 너무 마음이 아프고 처절하게 느껴지더라구 그래서 거기서부터 계속계속 울었어
산쵸가 주인님~ 하며 이야기 시작할때, 아 모르겠다 산쵸가 너무너무 사랑스럽더라 그리고 저런게 진짜 친구라는 생각이 들더라.
미동도 없던 알론조가 산쵸의 이야기에 친구여... 하며 정신을 차릴땐 정말 콧물 훌쩍훌쩍
알돈자가 임파서블드림 부른 다음에 할배일어날때 거기서 정말 포풍오열했어 진짜 너무 기쁜거 있잖아
얼굴은 웃게되는데 눈물이 주룩주룩 흐르더라...
돈키호테는 죽지 않았다는 알돈자의 말이 예전에는 돈키호테는 우리 마음속에 살아있어요 이런 의미로 들렸는데
어제는, 그러니까 이제는 알돈자 스스로가 산쵸 스스로가 또다른 돈키호테가 됐기때문에 죽지 않았다는 것 같았어
세르반테스가 마지막에 여기있는 모두가 라만차의 기사들입니다. 하는 것 처럼
알돈자 또한 라만차의 기사가 된 거야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

돈키호테가 알돈자에게 그런 것 처럼, 세르반테스는 그 안의 죄수들에게 뭔가를 줬겠지?
어제 마지막 임파서블드림을 듣는데 그런 생각이 들더라. 알돈자 역할을 한 여죄수말야, 처음에는 안하겠다던 그 여죄수.
그녀는 무슨 죄때문에 그 안에 있는 걸까, 그녀한테 세르반테스는 그녀만의 돈키호테가 됐겠지?
나는 지금 돈키호테처럼 꿈을 쫒다가 거울의 기사를 만났어 난 내가 돈키호테라고 생각해왔어 여태껏
그런데 어쩌면 나는 알돈자였던 것 같아. 그리고 내 꿈이 나한테 돈키호테더라.
그 꿈 때문에 절망하던 내가 희망으로 가득찼다가 나락으로 떨어지고 쓰러지고 그런데 돈키호테는 죽지않았잖아.
그 꿈이 나를 진짜 둘시네아로 만들어 줄 거란걸 믿어.

여기까지 알돈자는 정말 강한 여자라는 생각이 든다. 알돈자가 돈키호테를 만나서 꿈을 꾸고 절망하잖아
그런데 거울의 기사를 만나 쓰러진 돈키호테를 찾아가서 다시 일으켜세우잖아.
그리고 자신도 다시 꿈을 꾸잖아.
알돈자의 꿈은 돈키호테 자체인데, 자신의 꿈이 사라지려고 하니까 스스로 일으켜세운 거잖아.
와 뭔소리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론은, 꿈꾸자 친구여! 용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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