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점 자체 첫공했어.

요정 미도 얀빈 이었는데 비주얼만으로 이미 캐릭 완성..

특히 요정인우는... 정말 그냥 섬세하고 소심한 국문과 서인우 그 자체였고,,, 국어선생님일 때도 마찬가지... 너무 좋았어.
미도태희 인우랑 너무 잘 어울려서... 지바고 때 다 못한 꽁냥거림 번점에서 다 하는 듯.. 오글오글 좋았어.
얀빈은.... 비주얼은 참 좋았는데... 노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냥 노래 조금하는 고등학생이 학교 소풍에서 장기자랑 하는 느낌이었달까..... 연기는 괜찮았는데.... ... 좀 더 많이 갈고닦았음 좋겠다... 제발...
성일배우는 정말 눈에 확 띄더라.... 뭔가 꼬집어말할 수는 없지만 그냥 지나가는 역, 앉아있는 역을 해도 눈길을 끄는 것 같아.
상은배우도 꾀꼴꾀꼴 흠잡을 데 없이 좋았고,
인우부인..... 배역, 노래 비중이 크지 않아서 다행. 인우와 둘이서 또는 혼자서 연기하고 노래하는데도 전혀 존재감이 안 느껴져.


음악은 잔잔한거 위주라 그런지 귀에 딱 남는 멜로디는 없었던 것 같고..
중간에 학생들 나오는 부분은 어디선가 본 장면같고...
삼카홀은 참 와이드와이드하더라... 번점이 막 화려하고 그런 극이 아니라 그런지 무대가 많이 비는 느낌인데... 좋게 말하면 여백의 미가 있고..
다음 번엔 이거보다 좀 더 작은 곳에서 했으면.... .. 중극장용으로 하기엔 좀 그런가??

몇 시간 지났다고 벌써 휘발휘발.
아무튼. 괜찮았고, 인우 저 역할을 도대체 소녀가 어떻게 한다는 건지 너무너무 궁금해졌음.
아까 횽들의 댓글을 참고하여 소녀미도앵빈으로 보러가기로 결정.

그나저나 오늘 내 주위 관크 때문에 너무너무 힘들었....
아줌마 두 분이서 극 중에 이야기하시고 뽀시락거리고 가방지퍼여러번여닫으시고 음악나올 때 박자맞춰 발 까닥거리시고... 앞 뒤로 움직이고...
어셔가 인터미션에 주의줬는데도 2막 때는 이야기만 빼고 다 하심. .... ...
얼마 전 모촤볼 땐 내 옆사람이 극 중에 정말 자기집 안방에서 보는 것처럼 "어머", "헉", "너무 웃겨"... 뭐 이런 추임새를 넣더니...
앞자리라고 안심할 게 아니야.. .. ㅠㅠ


짤은 프로그램북이랑 포토북....
사실 포토북 저 가격주고 사기엔 조금 아깝지않나.... 하긴 했는데 그래도 뭐. 안에 사진 맘에 들어서 좋아.
근데 포토북 만들거면 사진 좀 더 많이 실어주지... ㅠㅠ 대부분 인터넷에 공개했던 그 사진들이라... 아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