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고지화면이 바뀐 것만 봤는데 계훈다현이 저렇게 있는 모습이 5회의 모습 같아서 5회를 돌려봤어

5회에서 다현이는 계훈이의 불행을 목도했고, 계훈이는 괜찮다고 말했지

어떻게 괜찮냐면서 다현이의 링크로 인해 계훈이가 눈물을 흘렸던 엔딩이 있던 회차기도 해

그런데 이걸 연령고지화면으로 쓸 이유가 있을까?

그래서 연령고지화면을 보았어

어떤 일이 있든 돌아가는 평온한 일상이란 느낌이야

지화동은 변화가 없는 동네야

크고 작은 변화는 있었지만 큰 사건이 일어나도 마을 사람들이 합심해서 감추어서 겉으로는 평화로운 동네였지 변화가 없는

다현이도 기억이 없는 동안은 지화동에서 평온하게 잘 살았어

그래서 계훈이의 불행을 알게 된 순간 다현인 안절부절 못 했지. 잠깐 목격한 나도 이렇게 마음이 아픈데 어떻게 은계훈은 괜찮을 수 있었을까. 그 생각에 잠이 오지 않아서 처음으로 계훈의 주방에서 밥을 차려. 계훈이 했던 방법대로 계훈을 위로해주려고. 티를 내지 않으려 했지만 계훈의 링크로 인해 자신의 마음을 들켜버리고 말아

이때까지 다현인 기억이 없으니까 남이었어. 그저 계훈을 위로해주고 싶은 마음이었어. 어떻게 괜찮을 수 있는지. 괜찮다고 말하는 계훈의 마음조차도 슬퍼서 더 눈물이 났지

기억을 찾은 후의 다현이 마음은 지옥으로 변해

계훈을 보는 내가 이렇게 미안하고 미안해서 계훈을 볼 수가 없는데 계훈은 무조건 괜찮다고 덮으려고만 해

다현은 그런 계훈의 마음도 조금은 알아. 기억이 없어서 남이어서 위로가 될 수 있었던 그때와 다르게 오히려 가까이 있어서 다현이의 죄책감이 더 증폭돼

계훈이가 엄마한테 최선을 다 하는데 숨막혀 하는 것처럼

다현이는 계훈이의 진심을 느껴서 더 숨막혀. 나도 이렇게 죄책감에 숨이 막힐 것 같은데 계훈이가 괜찮다고?

서로가 서로를 보면서 행복하지 않은데 그 관계를 이어나갈 필요는 없지

계훈과 엄마는 가족이지만 계훈과 다현은 그냥 연인이니까

다현이 기억을 찾으면서 그 전처럼 아무 일도 없었던 채로 살 수는 없는 거지

스토킹 사건을 겪으면서도 평온했던 일상은 다현이 기억을 찾음으로써 깨지게 된 거야

기억을 찾으면서 오히려 생생해졌다고 하잖아

괜찮다고 했던 일상이 거짓말처럼(거짓말은 한 순간에 들통나지) 깨지는 예감 느낌으로 저 연령고지 화면을 쓴 거 같음

12회 연령고지 화면만 볼 때는 되게 밝다 싶은데 11회의 연령고지 화면을 보고 12회의 연령고지 화면을 보면 위화감이 들거든

억지로 괜찮은 척 밝은 척 하는 느낌이랄까?

이미 사건이 터져서 전혀 괜찮지가 않은데

저런 연령고지 화면도 상의하고 쓸텐데 어떻게 저걸 넣을 생각을 했을까

캡쳐본이라서 그런데 화면에서 보면 계훈이 움직임. 5회 장면이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