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온 힘을 다한 김수현은 금메달만큼 값진 동메달을 품에 안았다. 시상대에 오르기까지 9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김수현은 지난 5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76kg급'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인상 105kg과 용상 138kg 총합계 243kg을 들고 12명 중 3위에 김수현이 이름을 올렸다. 1위는 북한 송국향과 정춘이다.
김수현은 목표했었던 금메달을 얻지 못했지만 첫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따낸 기쁨으로 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경기 뒤에 김수현은 "아시안게임 세 번째 출전 만에 메달을 드디어 따냈다. 기록이 많이 낮긴 하지만 대단한 선수들과 함께 중국에서 경쟁을 하고 경기를 할 수 있어서 살면서 기억에 남을 경기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동안 종합 스포츠 대회에서 메달을 따내지 못했던 김수현 /사진=김수현 인스타그램
그동안 김수현은 종합 스포츠 대회에서는 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2014 인천 아시안 게임부터 꾸준하게 국제대회에 참가는 했지만 인천 아시안 게임과 지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69kg에서 모두 아쉽게 4위를 기록하며 시상대에는 오르지 못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석연치 않았던 판정 끝에 실격 처리가 돼서 메달을 얻지 못했다. 이날의 동메달은 금메달만큼이나 값진 결과다.
지난날을 되돌아본 김수현은 "선수 생활을 계속할 수는 없으니 후회 없이 하고 싶다. 눈물도 그만 흘리고 싶었다. 나에게 많은 관심이 있는데 화도 나고 실패하고 슬퍼하는 모습보다는 안 되더라도 끝까지 도전을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귀감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내가 혼자라는 생각은 하지 않도록 위로해 주고 응원해 주시는 많은 분들이 있어서 가능했다.그러면서 나도 많이 변화했고 경기할 때 겁이 덜 났다"고 말했다.
역도선수 김수현 (오른쪽) /사진=김수현 인스타그램
긍정적인 마인드가 경기력에 많은 영향을 줬다. 김수현을 사실 메달 사냥이 순조롭지 않았다. 베일에 싸여있던 역도 강국 북한이 4년 만에 국제대회에 참가를 했고 만만치 않은 중국도 버티고 있기에 힘겨운 싸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수현도 이를 알고 있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실망하지 않으면서 자신에게 올 기회를 기다렸다.
노력하는 자에게 기회는 찾아온다라는 말처럼 김수현에게 행운이 따라왔다. 강력한 메달 후보 중국 리아오귀팡이 인상 후에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이탈했다. 메달권에 자리가 비고 기회가 생겼다.
가라테 피재윤과 역도 김수현 /사진=김수현 인스타그램
김수현은 남은 시기에서 침착하게 성공하며 메달을 얻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 그는 "경기는 해봐야 안다고 생각했다. 랭킹리스트가 나왔을 때는 내가 4위권이었다. 그때 첫 번째로 들었던 생각은 '나도 할 수 있다'였다. 용기를 가지고 최대한으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고 트라우마는 잊어버렸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김수현의 도전은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메달 획득은 김수현 인생에서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가 기대된다.
한편 김수현의 연인 가라테 대표 피재윤은 이날 오전 아쉽게 메달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역도장을 찾아 김수현을 응원했다. 피재윤의 "김수현, 파이팅"이라는 외침을 들으며 플랫폼에 올라선 김수현은 1차 시기 인상 105kg을 가뿐하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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