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앞둔 박정철, “연예인 이전에 난 대한민국 남자다" [조이뉴스24 2004-11-03 11:20]   <조이뉴스24> “군대가 뭐 별건가요." 톱스타 박정철(28)이 나라의 부름을 받고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떠난다. 박정철은 최근 공익근무요원 소집 영장을 받아 오는 11월29일 경기도 모 사단에 들어가 4주간 군사훈련을 받은 뒤 곧바로 용인시에서 26개월의 공익근무요원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조이뉴스24는 군 입대를 앞둔 그와 진솔한 가슴 속 이야기를 나누었다. Q:지금 기분이 어떤가? A:두 가지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 것과 한편으로는 새로 시작될 생활과 환경에 대한 기대감이다. Q:갑작스런 소집 영장이었나? A:그렇치 않다. 올 11월 아니면 내년 2월에 영장이 나오리라 생각하고 있었다. Q:지난해 8월 SBS 드라마 ‘스크린’ 이후 무척 오래 쉬었는데. A:연기 초년병이던 시절, 그러니까 데뷔작 ‘남의 속도 모르고’서부터 \'덕이’,\'루키’ 까지는 논외로 하더라도 ‘호텔리어’를 기점으로 ‘리멤버’, ‘신화’, ‘순수의 시대’, ‘선물’, ‘오 해피데이’, ‘스크린’까지 숨가쁘게 달려왔다. 군대 문제도 있고 해서 일부러 좀 오래 쉬며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Q:보도에 의하면 허리디스크 때문에 현역을 안 간다고 하던데 맞는 말인가? A:조금 오해가 있다. 고질적인 디스크도 문제지만 지난 5월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복숭아 뼈에 이상이 생겼다고 했다. 잘 뛰지를 못할 정도니까. 그리고 가끔씩 몸에 열이 올라오는 알레르기도 또 하나의 문제로 영향을 끼쳤다고 들었다. 둘중 하나만 나와도 4급 판정이 나는데 두 개가 동시에 나온 것이다. Q:병역 문제로 연예계가 시끄러운 상황인데 여기에 대한 생각은? A:연예인 이전에 난 대한민국 남자다. 당연히 남들 다 가는 거 가는 것인데 연예인이라고 해서 특별한 건 없다. Q:입대까지 약 26일 남았는데 그 동안 무얼 할 생각인가? A:예전에 드라마 ‘신화’를 마치고 인터뷰 때 했던 말이 기억난다. 보편적인 감성과 사람 공부, 그리고 여유라는 말. 그 당시 친구가 했던 말도 기억난다. “정철아, 넌 연기를 못하지는 않아, 근데 왠지 너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무서워. 금방 부러져 버릴 것 같기도 하고...” 그런 기억들을 하나씩 곱씹어볼 생각이다. 그냥 씩 웃는 것 같이 보이지만 그 편안한 웃음 속에 아주 많은 것들을 녹여낼 수 있는 배우가 내 목표였다. 과연 난 얼마만큼 이루었고, 얼마만큼 더 이루어내야 할 것들이 있을 지에 대해 차분히 생각해 보겠다. 그리고 나만의 장소인 주문진 위쪽 동해 바다로 개인적인 여행을 갈 지도 모르겠다. 늘 새벽에 촬영이 끝나면 떠나던 그 곳, 바다에서 30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나만의 비밀 숙소. 그 곳에서 늘 하던 것처럼 담배 몇 개비 피우고, 맥주 몇 병 비우고 올 지도 모른다. 내게 엄청난 감동을 주었던 영화들도 다시 보고, 가슴 아픈 사랑이야기를 담은 책들도 다시 한번 읽어보고, 노래 ‘이등병의 편지’도 열심히 불러보려 한다. 불과 20여 일이 남았으니 더 부지런해져야겠다. Q:26개월 후 어떤 모습으로 돌아오고 싶은지? A:사람 공부도 많이 하고 내 안의 부족한 것들을 많이 채워 돌아오고 싶다. 누구보다 열심히 생활할 자신이 있다. 마음의 준비도 됐고 책임감도 느낀다. 더 많이 넓어지고 성숙해져 돌아오겠다. Q: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해준다면? A:남들 다 가는 거 가는 건데 말을 좀 아끼고 싶다. 그저 평범한 한 마디다. “잘 다녀오겠습니다!” 점점 ‘찡그리고 심각하기보다 소탈하게 싱글거리는 멋’을 알아 가는 것 같은 배우 박정철의 모습이 듬직하다. 그의 군 생활이 그에게 많은 걸 일깨워 주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 /박재덕 기자 avalo@joynews24.com IT는 아이뉴스24, 연예스포츠는 조이뉴스24 (Copyright ⓒ 조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좀 열이 받는 기사지?? 난 1급 받았는데..군대도 좋은면이 있지만 솔직히 20대의 2년이 아까워... 아니 더 솔직히 말하자면 시간이 아깝다느니 그런거 집어치우고 X뺑이 까면서 몸 힘들게 하는게 힘든거지 뭐~~ 아무튼 박정철은 당분간 남자들에겐 약간 좋게 보이지는 못 할꺼 같다..공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