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전범에 따라 왕족 지위 상실 아키히토 일왕의 큰딸인 노리노미야(35) 공주가 도쿄도 직원인 구로다 요시키(39)와 결혼하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14일 보도했다. 두 사람의 약혼 사실은 지난 9일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니가타현 주에쓰 지진과 태풍 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고려해 발표를 늦췄으며, 궁내청은 12월 하순께 정식 발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혼식은 내년 봄에 올릴 예정인데, 노리노미야는 결혼하면 왕실 전범에 따라 왕족의 지위를 잃게 된다. 노리노미야의 오빠 아키시노미야의 가쿠슈인 동급생인 구로다는 어릴 때부터 왕실 자손의 거처인 동궁을 드나들며 일왕 부처, 노리노미야와도 알고 지냈다. 대학 졸업 뒤 재회한 두 사람은 아키시노미야가 다리를 놓는 식으로 편지와 전화를 통해 교제해오다 올여름 결혼 의사를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구로다는 1988년에 가쿠슈인 법학부를 졸업한 뒤 미쓰이은행에 입사해 외환업무 등을 담당했으나 수도의 도시계획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경력직으로 도쿄도에 들어가 현재 도시정비국 건설업무과 주임으로 일하고 있다. 가쿠슈인 국문과를 졸업한 노리노미야는 학창시절부터 조류 관찰에 심취해 현재 지바현 한 조류연구소의 비상근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맹도견 보급활동도 하고 있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 연예계 애기 아니라서 미안한데 그냥 기사가 신선해서.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