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뻔데기부터 제조!

통조림이 아닌 상태의 뻔데기를 잘 씻어서 먹을 만큼만 뚝배기에 담아줍니다.

외국인들이 혐오음식으로 뽑은 먹거리라고 하는데 먹고 자라온 사람에겐 관계 없는 말이죠.

아마도 비쥬얼이 혐오하게 되는 절대적 요인일 꺼란 생각...ㅎ

딱히 아름답지 않은 뻔데기 위에 고춧가루 둘 마늘 한 두어개 편으로 썬 것, 양파 반개, 파 한줌을

덮어줍니다. 조금 얼큰하게 하기 위해 고춧가루를 아낌없이!!!

뚝배기에 불 당기고 물을 좀 부어서 잘 섞어준 후, 끓어오른다 싶으면 열받은 뚝배기에

찬물을 반컵 정도 부어 다시 끓입니다. 사람이나 뚝배기나 열받으면 달래줘야해요.

잘 끓고 있다면 이제 간을 좀 맞춰줍니다. 소금과 간장으로 적당히 입맛에 맞게~~

간 다 맞추고 그 다음 양파가 물러질 때까지 뭉근하게 끓여주면 뻔데기 완성~!!!

이거이거 한숟갈씩 푹 떠먹고 쏘주 한 잔 털어넣으면......크~~~~~~~~

아직 끝이 아니죠! 뻔데기의 얼큰함을 달래줄 홍합탕 차례!!!

깨끗하게 잘 씻궈준 홍합을[ 3천원어치가 아주 한 가득!!!]

깨끗한 물에 넣고 끓입니다.  끓으면서 올라오는 허연 거품은 걷어내줍니다.

홍합이 끓는 동안 마늘 네쪽, 청양고추 한 개, 파 한줌을 준비합니다.

고추는 씨를 다 빼버렸어요. 마늘에 싹이 났는데 마늘 싹은 먹어도 상관 없다죠?

끓고 있는 뚝배기에 위에 손질한 야채를 넣고 계속 푹푹 끓여줍니다.

굳이 간을 안해도 홍합이 알아서 국물 맛을 내주니 아주 편하군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이쯤에서 간을 보고 모자라면 소금이나 간장을 넣어줍니다.

저는 물 추가하고 간장을 좀 더 넣어서 양을 늘렸습니다!!!

아 후추도 좀 툭툭!!

펄펄 끓어 김이 모락모락 나는, 정신 없이 까먹게 만드는!!!

홍합탕 완성입니다.

자 이제 다 됐으니까!!!

쏘주 한 잔 털고~

홍합 쏙쏙 발라서 초장에 찍어 먹고, 국물 한번 후룩 하고!!!

뻔데기 한 숟갈 푹 떠먹고 또 쏘주 한 잔 하고!!!

무한 반복!!!

어렵지 않은 방법으로 만족스러운 국물 맛을 내주는 홍합,

생긴 건 못났지만 먹으면 또 맛있는 뻔데기..

오늘 같은 날 쏘주와 함께 하면 아주 그만입니다!!!

오늘 만큼은 자신있게 추천!!!

이상 서울남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