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연이 방에서 푸른 옥을 만지작거린다.

[부연] 다 이거 때문에 보는 기억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뭐지?

(율: 욱이와 당신이 왜 서로에게 고통이 되는지 알게 될 겁니다.)

[부연] 단향곡에 가면 알 수 있을까?

[김도주] 아가씨! 도련님 들어오셨습니다.

표정이 밝아진 부연은 푸른 옥을 서랍에 두고 얼른 욱의 방으로 간다.

[부연] 장욱!

부연이 방으로 들어온다.

[욱] 어. 나 급하게 궁에 들어가 볼 일이 생겼어. 금방 다녀올게.

[부연] 응.

부연의 시선이 욱의 맨 가슴에 머문다.

[욱] 나 옷 갈아입을건데 그러고 계속 보려고?

부연이 욱에게 다가간다.

[욱] 어어 안 돼, 지금 불 끄면 위험해.

부연은 욱의 가슴만 보고 있다.

[부연] 그 상처..저기에 찔린 거야?

욱은 자상을 입은 맨 가슴을 옷을 여며 가린다.

[욱] 어..

[부연] 네가 알고 싶다던 마음이 그 순간이었구나.

[욱] 모두가 자기 집안의 복수를 한 거라고 하는데 그래도 난 도저히 알 수가 없었어. 정말로 날 봐주지 않은 건지.

[부연] 슬프고..끔찍한 상처네..나는 그 순간의 기억은 보고 싶지 않아.

[욱] 너 아직도 그 기억을 보고 있었어?

[부연] 아니. 내 기억이 아닌 건 보고 싶지 않아. 남의 기억이야. 내 게 아니야.

[욱] 단향곡에 가서 나무를 보면 네가 누군지 알 거 같다고 했었지. 같이 가 줄까?

[부연] 아니 그것도 내가 헷갈린 거 같애. 안 가도 돼. 갈아입던거 마저 갈아입고 다녀와.

[욱] 그래, 기다리고 있어.

[부연] 그래, 기다리고 있을게.

[욱] 음, 뭐지? 분명 아까까진 기분이 이 위에 있었는데 묘하게 바닥에 가라앉았네?

[부연] 기다리고 있으란 말이 실감이 안 나서...맨날 가라고 하거나 아니면 오지 않거나 그랬잖아..

고개를 끄덕이던 욱이 부연을 가만히 안아준다.

[욱] 어디 가지 말고 기다리고 있어.

[부연] 어..

[욱] 금방 네 옆으로 다시 돌아올게.

부연이 욱의 등을 안고 어루만진다.

욱은 부드러운 눈빛으로 부연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다.

[부연] 약속했잖아. 네 옆에 있을 거라고.

다정하게 안아주는 욱의 품에서 부연은 불안을 달래려는 듯 눈을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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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오늘은 8화 포옹씬 가져왔어!

다정한 욱이한테 치인 씬이지 ㅠㅠ

다음은 8화 엔딩~9화 초반 귀도씬 가져올게! 

모두 좋은 저녁 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