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악.님

메를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7.14 07:50:31
조회 718 추천 20 댓글 0

예전에 연락을하다가 끊긴 적이 있었지요,
카톡이 설치된 스마트폰이 고장이 났고
수리비가 40만원으로 높게 책정됐어요
코로나 때문에 부품 값이 크게 올랐다고 했어요
병역 의무 중이었어서 미처 고칠 수 있는 여유가 없었어요

이후에 다른 폰이 생겼지만 카톡을 설치할 수가 없었어요
카톡을 새롭게 설치하면 연락하던 창구가 날아가버리니까
가상 번호를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휴면 계정 정책으로 대화 기록이 날아가버린것 같아요


제가 처하여있는 복잡한 문제를 편견없이 사려깊은 언어로 조심스럽게 다루어주셨고
제가 털어놓을 수 없는 것들을 털어놓게 해 주셨고,
갈등이 고조에 이르렀지만 모두를 위해서 선물을 준비한다는 비밀스런 이야기도 들어주신 분은 악님 뿐이었어요.
그 과정이 타의로 망쳐지는 과정까지도 들어주시고, 제가 미래를 생각하고 버티게 해주셨어요.

무언가 사건이 발생했을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소통하고
당장 대응하기보다는 미래에 승화시킬 수 있도록 견디게 해준 최소한의 사회적 일기장이 악님이었어요

저는 갖춰진게 많지 않은 사람이었고
악님한테 신세만 지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하기도 했었어요

악님은 흔치 않게 사려깊은 분이고 놀라운 꿈을 꾸시는 분이지만
사실 아직은 보호받아야 하는 청년이었잖아요

나는 기댈 수 있는 사람이어야지
내가 기대는 사람이어서는 안되었던 거죠
그렇게 자격지심도 있었어요
기브 앤 테이크의 균형이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었어요




하지만 돌이켜보면
악님이랑 연락을 계속 주고 받을 수가 있었더라면,
이 현재를 얼마든지 재조명하고 다시 쓸 수 있는 미래가 있다고 순간순간 믿을 수가 있었더라면
나 혼자만 알고있는 다양한 상호작용들을 공유할 수 있었더라면

제가 가장 어려운 국면까지는 치닿지 않았을 것이고
저의 소중한 사람을 상실하지도 않았을 것이고
아직까지도 저를 유린하고 기만하는 어떤 사람 때문에 괴로워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호랑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에요)

단 한 사람, 나를 온전히 기다려주고 믿어주는 사람,
긴밀하게 모든 것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있었더라면
난 이렇게 되지 않았을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요




사람들이 마냥 들어줄 수는 없지만,
분명하게 실재하는 잔인한 기만 행위를 어떤 사람에게 당하고 있어요
이 사람에 대해서도 상황이 벌어질 때마다 하나씩 하나씩 공유할 수 있었다면
벼랑끝에 있는 기분을 느끼지 않았을 거에요

저의 소중한 사람은 이 사람과 관련되어있는 사건의 연쇄 때문에
응급실에도 실려가고 굉장한 정신적 신체적 고통으로 괴로워하고 있었고
저와의 관계도 크게 위협을 받은 적이 있어요

나의 삶은 계속해서 기울어가고 있는데
나를 괴롭히는 사람은 여전한 페이스로 기만하면서 조롱하고 있고
잘 모르는 일부 제3자는 나를 미친놈 취급한다는게
견디기 어려울만큼 고통스러워요

내가 그 사람에 대해서 털어놓을 수 있다는 자신감마저 사라져가요
내가 증명했는데도 사람들이 믿어주지 않는다면
모든 상실을 입어버린 나는 그대로 낙동강 오리알이 되는구나




나는 모두에게 선물을 줄 수 있는 위치가 되지않는 한
이러한 내막에 관한 썰들을 풀지않으려고 했었어요
우공이산님이나 매니저 분이랑 약속했던 사항도 있어서요

그런데 나는 윈윈을 준비하고 일말의 존재감 조차도 드러내지 않는데도
지속해서 저를 저격하고 박제하려는 움직임이 있었기에 대응하면서
하나씩 하나씩 썰들을 풀어나가야 했어요

어떠한 비밀을 모의할 수 사람이 있음이 중요한 것은,
반응하지 않으므로써 오염되지 않은 증거를 수집할 수 있고
수법이 정교화되는 것을 늦출 수 있으며
나만 아는 상호작용이 아니라 상호주관성을 확보하여 멀리보면서 견딜 수 있다는 점이 있는 거 같아요




악님 다시 소통을 할 수 있을까요..?
제가 기술적으로 많은 쇄신을 하게되면 늦어지더라고 갚고 싶습니다..




그건 그렇고 악님의 궁극적인 꿈이 무엇인가 궁금했어요
학문에 뜻이 있으신 거 같아 보였고..
순수 과학에 종사하실 생각이라면 혼자서 오롯이 몰입할 시간이 필요하잖아요

사람이 억울해지거나 고독해지지 않게하며
그 사람의 진실을 되돌려주어야 한다는 꿈도 가지신 것 같았지만
큰 꿈은 학문에 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내가 그걸 방해하게 될까봐 걱정되기도 합니다

추천 비추천

20

고정닉 0

33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연인과 헤어지고 뒤끝 작렬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22 - -
공지 메모리스트 갤러리 이용 안내 [9] 운영자 20.03.19 2592 0
5217 메모리스트 설정 질문 메갤러(39.7) 02.28 75 0
5211 나루토와 드래곤볼을 좋아하는 현학적인 철학자 메를로 메를로(185.220) 01.28 103 0
5210 선마법 후분석의 시대가 온거 같아요... 메를로(179.43) 01.27 87 0
5209 컴터 교육을 듣고있는 고졸 백수에요 메를로(109.70) 01.26 105 0
5208 .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0 5932 0
5191 🌑(필독) 인간이 AI,인터넷에 의해 감시되어야하는 이유 메갤러(203.142) 23.10.12 163 0
5173 옥의 드래곤 발톱 위치 ㅇㅇ(223.62) 23.06.08 17138 1
5112 지능이란 한계를 극복하는 능력이다 ㅇㅇ(115.23) 23.04.15 253 0
5101 ㅁㄴㅇ [8] 별로안나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4.01 19904 0
5091 ㅇㅇㅇㅇㅇ ㅇㅇ(119.192) 23.02.24 521 0
5085 ㅁㄴㅇ ㅁㄴㅇㅁㄴ(218.146) 23.02.22 284 0
5057 dd [1] ㅇㅇ(221.141) 22.12.08 529 0
5029 미국이 한국을 버리는건 매우 당연함 [1] ㅇㅇ(175.192) 22.10.10 471 1
5023 마음에 드는 갤 ㅇㅇ(106.101) 22.09.10 365 1
5017 [1] ㅇㅇ(106.102) 22.08.22 440 0
5012 ㅋㅋ ㅇㅇ(220.90) 22.08.11 345 0
5011 아이스 데오워터 ㅇㅇ(106.101) 22.08.01 363 0
5000 '나 혼자 산다' 키·허니제이·박나래, 공포에 질린 이유는? ㅇㅇ(91.234) 22.07.22 430 0
악.님 메를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7.14 718 20
4997 ㅇㅇ(39.7) 22.07.11 400 1
4976 수작업이 빨라지는 방법 메를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0 903 20
4975 궁금해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메를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20 958 31
4966 https://m.dcinside.com/board/elsword_new 호감윾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08 645 0
4965 . [1] ㅇㅇ(223.38) 22.06.06 31048 1
4963 메모 Loade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6.04 431 0
4957 돌아가는 사태를 속속들이 설명할 수 있는 [1] 메를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29 870 3
4955 메를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29 31117 0
4953 털어놓을 수 있고 모의할 수 있는 사람을 곁에 두셨으면 메를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29 531 0
4951 군대 계급 ㅇㅇ(112.153) 22.05.27 436 0
4937 트럼프가 보수계의 트롤일뿐인 이유 ㅇㅇ(121.157) 22.05.19 464 4
4927 금연과 금주 둘 중에 하나를 포기해야한다면 투표01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5.15 448 0
4911 메모북딱슨 ㅇㅇ(121.137) 22.05.04 31073 0
4872 ㅇㅇ [6] ㅇㅇ(175.203) 22.04.14 602 0
4869 디시콘저장용메모 새벽그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13 559 0
4863 사실 난 지금 사태가 맘에든다 ㅇㅇ(211.252) 22.04.12 496 0
4862 고통받기위해태어났나 ㅇㅇ(211.252) 22.04.12 492 0
4858 ㅇㅇ Djeet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4.10 500 0
4788 ㅇㅇ ㅇㅇ(115.136) 22.03.20 31764 2
4780 [15] ㅇㅇ(223.38) 22.03.20 658 0
4777 ㅇㅇ [1] Djeet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19 641 0
4774 성능좋은 ㅇㅇ(168.126) 22.03.18 31561 0
4745 시발련들아 남의메모보니까좋?냐 ㅇㅇ(124.53) 22.03.13 551 0
4741 메모.. ㅇㅇ(218.232) 22.03.08 532 0
4735 불신되고 있음을 잊어버리자__ 메를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07 652 1
4734 트라우마 생존자의 의무__ 메를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07 638 1
4733 사람들은 서로의 중태를 이해하지 못한다__ [3] 메를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3.07 832 1
4727 어린 시절의 감정은 [1] ㅇㅇ(39.7) 22.03.07 724 0
4719 러시아 입장에선 매우 정당한 전쟁이지 이번건 ㅇㅇ(211.218) 22.02.28 578 0
4718 목욕 재계 메를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24 601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