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에 대한 스포가 가득해
싫은 횽들은 뒤로 가기를 권장합니다




우선 글을 쓰기 앞서서 나의 성관념이나 보지 ㅋㅋㅋㅋ에 대한 인식은
그냥 보통 한국여자라고 밝혀두고 보건데
나쁘지 않은 극이였어

한마디로 성에 대해서 누구랑 대화하길 부끄러워 하고 내 보짘ㅋㅋㅋㅋ에 대해서
심도있게 생각하지 않은 사람으로서 상당히 만족스러운 극이였다는 얘기

음 그냥 여성의 생식기에 관한 단순한 얘기가 아닌 건 스터디도 하는 연뮤갤러들이
못알아챘을리는 없고 여자의 성에 대한 인식과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에 대한 얘기의 시작점을
그곳에서부터 얘기를 시작했다고 보면 될 거 같아
모든 얘기가 생식기에서 시작하지만 그 결말은 자신에 대한 사랑과 당당함? 그런 것들 ㅎ

몰랐는데 어제 가서 프로그램북을 사고 보니까 이 공연이 벌써 10년째 공연중인 극이였어
그래서 난 좀 걱정도 했지 케케묵은 성에 대한 얘기를 하는 거 아닌가 요즘 세상이 얼마나 많이 변했는데..
근데 극을 보니까 우스울 정도로 한국의 여자의 성에 대한 인식이나 여성인권은 발전이 별로 없다는 걸 깨닳았어

미드를 보면서 여자들이 친구들이랑 대수롭지 않게 성관계나 자위얘기를 하는 걸 보면 놀라기 보단
음 역시 양국은 다르구나.. 싶었는데 그마만큼 외국은 여자의 성에 대한 인식이 나날이 변해 가는 것에 비해서
한국은 음... 어제 극을 보니까 좀 놀랍더라고 참 아직 우리나라가 저런 부분에 대해서는 무지하구나..하면서


불편하거나 부담스럽지 않았어 나는
초반에는 막 그 단어를 서슴없이 말하는 배우들을 보면서 와 대단하다; 싶었는데
못할 건 또 뭔가 싶더라고 그렇다고 제가 연뮤갤에서 연타로 그 단어 날리겠단 얘기는 아닙니닼ㅋㅋㅋㅋㅋㅋㅋ

극은 세 여배우가 토크쇼처럼 진행하는데 각각의 사연을 읽어주면서 그걸 배우들이 재연하거나
게스트를 불러서 대화를 하거나 관객들과 호흡하는.. 이런 방식이야
개인적으로 정영주 배우님을 오랜만에 만나는 거라 기대했는데 여배우한테 이렇게 떨려보긴 처음이야
내공이나 포스 극을 물흐르는 것처럼 타고 놀다가 놨다가 자유자재시더라고.. 앞으로는 믿고 갈 수 있는 배우님이 하나 생긴 거 같아

안타까운 점이라면 즐거운 보지에 대한 얘기는 뭔가 느끼는 점도 있고 배우들이 말하는 방식이 뭔지도 알겠는데
위안부 얘기나 가정폭력 얘기에서는 그랬데요 하고 병렬적으로 휙휙 넘어가는 느낌이여서 아쉬웠어
위안부 할머님들 얘기하면서 눈물 펑펑 흘리게 만드는 건 나도 원하진 않지만 메세지가 다가오질 않는 느낌이라 ㅎ



아무튼 나는 예매한 어제 이벤트에 당첨되서 일요일날 또 가 ! ㅋㅋㅋㅋ 게스트가 없는 날이라 가지 말까 싶었는데
한 번 보고나니까 이벤트 당첨된 게 정말 좋더라구 ㅎㅎㅎㅎ 게스트가 없어도 또 갔을 거 같아
아 맞다 극장 되게 덥더라 아 죽는 줄 알았네...

+ 갤러횽들이 궁금해 하는 김재범 배우는 이미 많은 횽들이 남겨주었지만 ㅋㅋㅋㅋㅋ
굶주린 하이에나 앞에서 떨고 있는 다리 다친 사슴같은 포지션이였닼ㅋㅋㅋㅋㅋㅋ 나는 김재범 배우 처음보는 거라 원래 그렇게
수줍음이 많은 사람인 줄 알았어 연신 땀닦고 허벅지에 손바닥 문지르고 손가락 불안하게 움직이고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