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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천만원대 드림카" 그런데 무조건 좋지만은 않다고?

Daki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0.27 11:36:38
조회 446 추천 1 댓글 0



‘마일드 하이브리드’ 아직 국내 소비자들에겐 생소하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하이브리드와는 조금 다르다. 현재 자동차 업계에 불고 있는 전동화 트렌드에 발맞춰 벤츠, BMW, 아우디, 볼보 등 모두 ‘하이브리드’라는 명칭을 달고 나오지만 그 앞에 마일드라는 별칭이 붙는다. 사전적 의미로 하나의 모터가 엔진을 보조하는 역할만 한다는 뜻이다.


한편, 지난해 페이스리프트 된 5시리즈 역시 4기통, 6기통 디젤 엔진 모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추가되었다. 출시된 지 한참 지난 시점에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신형 5시리즈 모델을 시승했다. 523d M 스포츠 패키지로 가격은 7,470만 원이다. 


시승한 모델은 다키포스트 구독자분께서 

제공한 차량이라는 점 참고하길 바란다.


5시리즈는 BMW 브랜드를 대표하는 차량이자, 국내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수입 E 세그먼트에 해당되는 모델이다. 그만큼 신형 모델이 나올 때마다 많은 소비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곤 한다. 


이번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기존 모델 대비 한층 더 단단하고 성숙한 이미지를 보인다. 부분변경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디자인 언어는 남아있지만 몇 가지 디테일한 부분에 변화를 줬다. 


범퍼는 후드 파팅라인을 타고 내려오는 선이 이어져 단정한 모습을 선사한다. 후드와 범퍼가 이어지는 라인 중앙에는 헤드램프가 위치해 있다. L자형 DRL 그래픽이 돋보이는 램프 중앙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져 세련미를 더했다. 큼지막하게 뚫린 ‘것처럼’ 보이는 가니시는 역시 M 스포츠 패키지답다. 


이번 모델은 유독 럭셔리 모델과의 차별점이 더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 같다. 자고로 BMW 스포츠 세단. 럭셔리 모델은 다소 심심한 범퍼 디자인이 아쉽다. 



전형적인 스포츠 세단이다. 롱 후드 숏데크의 형상을 잘 살려 5m 달하는 세단에 역동성을 부여했다. 럭셔리 모델에만 있을 것 같은 크롬 장식이 앞쪽 팬더에 위치해 있는데, 번쩍이는 크롬이 아닌 톤 다운된 섀틴 크롬이다. 


그 위에 M 뱃지와 함께 스포티한 감성을 불어넣는다. 이 두 개의 요소가 하단부에 장착되어 시선이 아래로 향하게 된다. 스포티한 느낌을 위해 낮은 무게중심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역시 자동차는 사선에서 보았을 때가 가장 예쁘다. 리어램프에서 앞쪽 팬더로 이어지는 라인이 도어 캐치를 지나는데, 적절히 변화를 준 셰잎과 적당한 두께감으로 단정한 모습을 보인다. 


사실 BMW는 5시리즈를 ‘비즈니스 세단’으로 정의 내린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M 스포츠 패키지만의 디테일 요소를 제외하면 차량 자체에 단정해 보이는 듯한 이미지가 흐른다. 



리어램프의 변화도 눈에 띈다. 헤드램프의 L자형 그래픽과 통일감을 이루는 형태로 디자인되었으며, 글라스 커버가 제거되어 3D 효과가 돋보인다. 더불어 램프 그래픽을 감싸는 검은색 테두리가 더해져 심심함을 달랜다. 



실내는 기존과 동일하다. 큰 차이 없다. 굳이 찾아보자면 시동 버튼에 있던 ISG 버튼이 사라진 점과 최신 그래픽의 클러스터 디자인이다. 특히, ISG 버튼이 사라진 이유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되었기 때문이다. 정확히는 점차 조여오는 배출가스 규제를 맞추기 위함이다. 



사실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끼워 넣은 목적도 연비 및 출력 상승의 이유보단 배출가스 규제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선택에 가깝다. 가솔린 모델에도 ISG 기능을 추가한 이유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 



순수 전기차나 풀 하이브리드 모델은 비교적 큰 용량의 배터리와 모터, 각종 고전압 전선 등 무게와 단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단순히 엔진의 동력을 보조해 주는 역할을 하는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시킨다면, 적당한 단가 상승과 출력 및 연비 상승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모토로 삼는 BMW의 5시리즈는 잘 달리고, 잘 서고, 잘 돌아간다. 주행 요소의 3박자를 고루 갖췄다. 특히, 5시리즈는 패밀리 세단, 비즈니스 세단 등 여러 목적의 수요층들에게도 만족감을 선사할 만큼 편안함과 여유로움을 더했다.


7세대 G바디로 넘어오면서 물렁해진 서스펜션 탓에 BMW의 본질을 흐린다는 일부 소비자들의 아쉬운 목소리가 있었지만, 편안함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와 더 많은 수요층을 확보하기 위해 어느 정도 타협점을 본 듯하다. 



오히려 특유의 탄탄한 차체는 한층 더 성숙해졌다. 도로의 컨디션에 따라 필요한 정보만 모아 운전자의 엉덩이와 허리로 곧바로 전달해 준다. 


최근 국산차들도 유럽 감성의 조미료를 첨가하여 탄탄한 느낌을 흉내 내긴 하지만 원재료의 맛은 절대 따라갈 수 없다. 앞 코가 짧은 덕에 깔끔하게 돌아가는 코너링, 운전자의 발끝을 읽는 듯한 똑똑한 변속기 모두 다 좋다.


나는 항상 5시리즈를 탈 때마다 현실 드림카 목록에 추가해 둔다. 그만큼 만족도가 상당히 높고, 어느 하나 모난데 없이 훌륭하다. 


그런데 이번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추가된 523d는 내 기대치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5시리즈 자체의 성능은 매우 만족스럽지만, 523d는 ISG를 끌 수 없게 버튼을 삭제해 버린 점과 정체된 도로에서 깔끔하지 못한 엔진 ON/OFF 느낌으로 진한 아쉬움이 느껴졌다.



급제동을 제외하고 15km/h까지 속도를 줄이면 자동으로 시동을 OFF 시킨다. 시동이 꺼질 때에는 청각적으로 큰 이질감은 없지만, 시동이 꺼지고 기어가 중립으로 빠진 채 가는 느낌이 너무 어색하다. 


아우디 A7


기분 탓인지는 몰라도 작년에 시승했던 아우디 A6, A7보다 이질감이 드는 것 같다. 가다 서다 반복되는 정체된 도로에서는 상황에 따라 ISG 기능이 작동하지 않지만, 이걸 끌 수조차 없게 해둔 것도 큰 마이너스 요소이다. 완전히 정차한 뒤, 악셀을 밟을 때 특유의 한 박자 느린 가속도 불만이다. 


BMW 523d의 전반적으로 아쉬움을 느끼는 부분은 바로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이질감이다. 물론 친환경 시대에 디젤이 살아남으려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다. 


앞으로도 자동차 업계는 보다 적극적으로 내연기관 모델에 모터를 심어 넣을 것이다. 타이트 해져 가는 배기가스 규제와 새로운 산업 트렌드. 자동차 시장에 순수 내연기관이 자취를 감출 날이 머지않았음을 새삼 느낀다.





"7천만원대 드림카입니다" 그런데 무조건 좋지만은 않다고?

글 / 다키 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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