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문화비평] `물의(物議) 연예인 구출작전`의 방정식

이승욘 2004.11.12 07:14:22
조회 1441 추천 0 댓글 25


[문화비평] `물의(物議) 연예인 구출작전`의 방정식 [헤럴드 프리미엄 2004-11-11 12:08]   연예가에 `물의(物議) 연예인 구출작전`이 한창이다. 마약복용, 위안부 소재 누드 촬영, 동성애 사실 공개 등 이런저런 이유로 활동을 중단했던 연예인들이 복귀작품을 통해 이미 재기했거나 재기를 모색중이다. 그런데 이들은 모두 이름 있는 감독이나 작가를 통해 복귀를 시도한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물의 연예인 구출작전의 최고 성공작은 성현아다. 엑스터시를 복용한 혐의로 구속됐다 자숙하고 있던 성현아는 홍상수 감독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와 변혁 감독의 ’주홍글씨’에 연속 출연하면서 구속 이전보다도 더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 사이 가수로도 데뷔해 지상파 방송의 음악프로는 물론 각종 오락 프로에 출연해 농담과 수다를 떨며 방송에도 얼렁뚱땅 복귀해버렸다. 이승연도 김기덕 감독의 `빈집`에 출연해 베니스 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함으로써 일단 복귀의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다. 지난해 말에는 문화권력자 김수현이 동성애자임을 커밍아웃하는 바람에 TV 출연이 좌절된 홍석천을 SBS `완전한 사랑`을 통해 구출했다. 실제 동성애자가 동성애자를 연기한 최초의 드라마에서 홍석천은 김수현이 거의 모든 캐릭터에게 부여하는 과잉된 자의식이 없는 `엉클 톰` 같은 존재로 그려지는 바람에 완전한 재기는 못했지만 적어도 김수현의 파워를 보여주기에는 충분했다. 그 전에도 김수현은 스캔들로 활동 중단한 적이 있던 이태란을 `내 사랑 누굴까`에서 구출한 바 있다. 급기야 원조교제 연예인도 복귀작을 잡았다. 청소년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던 중견연기자 송영창이 이달중 크랭크인하는 이명세 감독의 ’형사’에 가짜 돈을 유통시켜 나라를 어지럽히는 병판대감 역을 맡아 4년만에 연예계에 복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세 감독은 영화전문지 `필름2.0`과의 인터뷰에서 "송영창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싶다. 본인이 연기를 하고 싶어 하고 나도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만 말했다. 물의 연예인들의 복귀과정을 보면 몇가지 공통점이 발견된다. 물의 연예인들이 명망 있는 감독과 작가의 작품성에 힘입어 이미지를 재고하고 잃었던 명예를 단기일내에 회복해 재빨리 복귀의 길을 열겠다는 의도가 읽혀진다. 그렇다면 유명 감독이나 드라마 작가는 굳이 스캔들을 일으킨 배우를 기용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영화평론가 강성률은 "홍상수와 김기덕의 경우 여배우의 스캔들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계산과 발상을 읽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여기에 `흠집이 난 연예인이라도 나는 구출할 수 있다`는 감독과 작가의 `권력성`이 작용했음을 추가하고 싶다. 강성률은 "비주류 저예산 영화를 만드는 김기덕과 홍상수 감독은 많지 않은 출연료로 스캔들을 일으킨 배우를 기용함으로써 선전 효과를 극대화한다"면서 "그 배우의 배역이 스캔들을 일으킨 이미지와 중첩되게 함으로써 이중의 효과를 얻는 것이 감독의 철저한 전략이다"고 말한다. 성현아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에서는 정조관념이 희박한 여자로, `주홍글씨`에서는 남편을 죽인 아마추어 누드 모델로 각각 나온다. `빈집`에서 이승연은 누드 모델의 경험이 있는 부유한 가정의 부인으로 등장했다. 1999년 `인정사정 볼 것 없다` 히트 이후 `할리우드행`을 선언했다 여의치 않아 국내에서 신작을 찍는 이명세 감독이 물의를 일으킨 송영창을 기용한 것은 자신의 영화 단골배우라는 측면 외에도 5년만에 신작을 들고 왔기에 어느 정도 화제성이 필요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중요한 점은 이들의 연예계 복귀방식이 대중의 공감을 불러일으켜야 한다는 점이다. 성현아의 경우 영화는 몰라도 아직 지상파 방송 복귀는 이른 감이 있다는 핸디캡을 가수 데뷔라는 편법으로 극복했다. 탤런트로 드라마에 나오는 것이 불가능하니까 편법을 써 지상파 방송의 음악프로에 거리낌 없이 나왔고, 이후 각종 오락 프로에 출연해 농담과 수다를 떨며 방송에 복귀한 점은 아무래도 떳떳하지 못하다. 김기덕 감독의 `빈집`이 큰 상을 받았기 때문에 이승연의 브라운관 복귀도 인정해야 한다는 일부 네티즌의 논리도 잘못됐다. 그럼 `빈집`이 평가를 못받았다면 이승연의 브라운관 복귀가 안 된다는 말인가? 이승연은 이런 잣대보다는 좀 더 시간을 두고 복귀를 결정하는 게 나을 것 같다. 대중들의 감정이 누그러지면 그때 복귀해도 늦지 않다. 그게 장기적으로 이미지를 먹고 사는 연예인에게 득이다. 한국에서 `물의 항목` 중 용서가 쉽게 안되는 죄목이 군대비리와 원조교제다. 그런 점에서 송영창도 좀 더 자숙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대중을 `물`로 보다가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 (wp@heraldm.com) - `헤럴드 프리미엄 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SNS로 싸우면 절대 안 질 것 같은 고집 있는 스타는? 운영자 24/05/06 - -
23035 무브먼트가 한국 힙합 지존??????? [21] DJ soulscape 04.11.14 1060 0
23034 연예인 가식 덩어리 ㅅㅂㄹㅁ 들 [7] 구빠 04.11.14 1845 0
23033 김아중이 예쁘네~ [1] 04.11.14 752 0
23032 형아들~대딸방은 똥집보다 싸나요????????? [13] 04학번 04.11.14 1406 0
23030 김진표 "좇같은 TV연예" (기사,짤방 첨부) [44] 대전사는갑부재벌2세 04.11.14 2061 0
23029 이제 밤이다.. 집에 들어가라 [1] 바밤바 04.11.14 308 0
23028 정말 궁금한거있어...요즘 라디오랑 엠피 되는 폰있어? [19] 04.11.14 635 0
23027 ▶릴레이 어제 진짜 코메디에 대한 [12] 333 04.11.14 1228 0
23026 sbs에 한가인 나온다.. [3] cha-게바라 04.11.14 975 0
23025 충재 개색히!!!!!!!!!!!!!!! [4] 11 04.11.14 1138 0
23024 고현정 "10년전 모습 기억하세요?" [3] 리얼강빠 04.11.14 806 0
23023 쉬발 초딩이 노래부르는거다 존내 웃기다 ㅋㅋㅋ [6] ㅋㅋ 04.11.14 783 0
23022 일본 , 한류에 울음 짓는 프랑스,홍퐁영화 [1] 04.11.14 547 0
23021 모 시켜먹을꺼 없나 [13] 11 04.11.14 863 0
23020 박신양-전지현, 비-보아 '최고 브랜드' [2] sidhd 04.11.14 326 0
23011 R.ef, 6년만의 기지개 ‘사랑은 어려워’ [9] a 04.11.14 801 0
23007 이런것도 기사가 되겠냐마는.. [2] ㄹㄹ 04.11.14 495 0
23006 日 한류에 울상 짓는 佛·港영화 [4] 04.11.14 747 0
23004 ★★★★★나라짱!! 역시 효녀!!★★★★★ [3] 엄인영사랑해 04.11.14 615 0
23003 김태희 찍찍이다. ㅋㅋ [10] 04.11.14 2212 0
23002 김태희 직찍사.. 졸 예쁘다. [5] 04.11.14 2026 0
23000 만약 동양이 서양을 식민지 삼고 문화 경제 등등 모든걸 장악했다고 한다면 [8] 질무니 04.11.14 756 0
22999 형들 일본 와세다대학교가 울나라로 치면 [21] 형들 04.11.14 1293 0
22998 정우성 직찍사다 , 키 크다. [6] fg 04.11.14 2302 0
22997 프로게이머 서지훈 전화번호 푼다.ㅋ [3] 전화번호 04.11.14 706 0
22992 이봐 어떻게들 생각해? [15] 신동엽 04.11.14 832 0
22986 임요한 -- 한밑천 단단히 잡아서 부럽.기사有 [7] 11111 04.11.14 1211 0
22984 박성준도 고개를 절레절레..gg [1] 씹후드 04.11.14 727 0
22983 The☆Peace~ 도쿄는 한류의 용광로 [1] =+= 04.11.14 434 0
22982 박신양-전지현, 비-보아 - 이 횽아에게... [7] 항아리 04.11.14 515 0
22980 확실히 공중파방송 진행자들이 캐이블에 비해서 포쓰가 센거같3 [1] 04.11.14 532 0
22979 새사람 운동 [2] 바밤바 04.11.14 313 0
22978 여대생들의 새로운 아르바이트 - 대딸방 잠입취재 [11] ㅇㅇ 04.11.14 2092 0
22977 연예인들 키.. [12] 435435 04.11.14 1279 0
22976 DC의 5대 갤러리가 있다. [13] 앟앟2 04.11.14 1530 0
22975 기사有 하버드대학에서사랑.. 온라인시사회 후기 [7] 11111 04.11.14 441 0
22960 니컬러스 케이지 내한 - 외모에 관심많은 동생들 봐봐 [26] 항아리 04.11.14 1394 0
22959 파리 사건의 후폭풍.. [5] ㅇㅇ 04.11.14 713 0
22954 배용준 ' 사랑의 사진전 ' (( 알바 제목만 보고 글 삭제?? 낚시글 그냥 내두고 말야 [2] 쵸파 04.11.14 361 0
22947 박정아 - 연기활동 계속 ((((알바야 개시불 지울때 한번에 지우지 말고 내용봐가며... [6] 항아리 04.11.14 374 0
22946 디씨 연겔은 다들 간지남밖에 없는모양이다.. [8] 김연우 04.11.14 589 0
22937 " 서지영, 드라마로 질책해 달라 " [4] 쵸파 04.11.14 481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