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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한컷 스토리 -우주개척시대-

A.Shipwrigh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6.08 10:35:49
조회 27755 추천 226 댓글 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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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알고 있는 우주는 조금 더 넓은 바다에 가깝지.

조금 더 싼 땅값.

인류 분열의 원인.

뺑소니와 자해 공갈은 멈출 기세가 없고 말이야.


그러니 조금 옛날로 돌아가보세.

우주가 조금 더 미지의 영역이었던 시절로.

한번 그 때의 신화성을 일깨워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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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개척의 역사는 자네가 생각하던 것보다 오래되었다네.

인류가 바다를 정복하던 시기 쯤 시작되었다고 보면 돼.


그 전에도 인간이 우주에 도달했다는 기록은 많이 남아있지만

적어도 우주개척시대는 대항해시대와 함께 시작되었다고 하는게 맞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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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종교와 과학은 서로 다른 소리로 싸우고 있었어.


지구 끝에는 벼랑이 있어서 그 밑으로 지옥이 있다느니,

우주는 숨 쉴 수 없는 진공과 무중력의 암흑 공간이라느니.


우주는 그 둘에게 말했지. 개소리 그만 하라고.

그냥 배를 타고 세상의 끝을 건너니 우주가 펼쳐져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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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와 상식.

가장 단단한 두 개념이 파괴되자

인류는 거리낌 없이 우주로 나아갈 수 있었어.


호기심만큼 우리를 강하게 자극하는 것도 없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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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역사가 있으니 우주에 대한 신비가 사라질 만도 해.


하지만 우주의 미지만큼 얕보면 안될 것도 없지.

바다의 심해조차도 모르는 인간들이 감히 우주를 다 정복했다는 것처럼 말하다니.


시간선이 뒤엉킨 루트빌 삼각지대 이야기는 들어 보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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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했던 것처럼 대항해시대 이전에도

우주로 넘어간 인간은 다수 존재한다고 보고 있어.


고대의 개척민들이 일군 우주 문명이 있다는 소식이 들릴 정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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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야 우주가 그렇게 고독한 공간이었다면

그 누가 빛나는 보리를 길러 달의 위상을 조절했을 것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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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가 감히 우주고래 사냥을 시작했겠는가?

위대한 인류가 아니라면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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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자리를 만든 것도 우리 인류였지 않은가.

그건 비유적 표현이 아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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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 곰보 자국을 남긴 두 영웅의 이야기까지 있었지.

아마 그 둘이 우주에 대한 인류의 가장 오래된 기록인가 했을걸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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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얻어온 자원은 인류에게

탐험의 새로운 축을 열어줬다네.


우리 세계, 지구의 하늘에서도

3차원으로 펼쳐진 우주 바다처럼 항해하게 해주는

우주석이 대표적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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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이들이 일확천금의 기회를 노리고 우주를 향해 나아갔어.


배 다섯 척을 보내고 한 척만 돌아와도 떼부자가 될 수 있었다고 해.

그 정도로 남는 장사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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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 영웅, 페룬이 죽기 전에 던진 이래로

지구를 돌고 있는 천둥 도끼는

신화시대와 대항해시대를 거쳐 오늘날까지도

우주개척의 가장 위험한 장애물로 남아있다고 하네.


우주로 나가려면 적어도 페룬의 도끼를 모르면 안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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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와 야만인 역시 우주로 나아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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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만의 새로운 전술을 개발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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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이들의 위대한 모험 속에서

우주는 여러 새로운 신화와 전설을 낳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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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영역마다 존재하는 별의 시세 차이로 돈을 번

우주 카우보이도 이 때 등장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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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쟁이들은 별 조각법을 개발해

광업과 항해의 일체화를 이룩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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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창기 배의 형태만을 고집했던 우주 항해도

시간이 흐르며 다양한 형태를 취하게 되었다네.


그 다양한 모습이야말로 우주개척시대의 아름다움이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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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주개척시대에는 우주의 그림자만큼이나

어두운 뒷면이 존재했지.


우주는 전쟁과 싸움의 새로운 무대이기도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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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는 원래 모두에게 열려있는 공간이었지.

아무도 얼굴을 가리지 않았어.


하지만 순수외계주의 단체의 초원거리 테러 이후로

더 이상 우주 공간에서 서로의 얼굴을 확인할 길은 없어졌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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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기사단은 새로운 백색 갑옷과 날개, 안전 밧줄을 달았으니

그들의 칼 소리는 아름다운 우주의 선율에 불협화음을 더할 뿐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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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분열을, 증오는 테러를 낳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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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의 우주선은 모험의 형태를 버리고 말았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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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쥐들도 뱀 앞에서 단결한다고 하지 않았나?


우주를 떠돌던 이계의 존재가 인류를 주목한 뒤로

인간에게 단결 이외의 선택지는 존재하지 않았어.


새벽 전쟁 때 온 인류가 힘을 모았던 것처럼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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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더 먼 우주의 탐구는 인간 정신의 파멸을 불러오기도 했어.


우리와 가까운 우주는 밤 낮과 계절이라는 친근한 규칙성이 존재했지만

더 머나먼 우주에선 마치 마법과 흡사한 불가해성이 날뛰고 있었으니.


그걸 목격한 자들은 더 이상 인간으로 남기 어려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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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개념이 우리에게로 점점 더 가까이 다가오기 시작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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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갑옷으로도 그 재해를 막을 수는 없었지.


이게 인류를 멸망시킬 재앙일지

아니면 인류를 승천시킬 축복일지


아직까지도 모를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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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의 정부는 대부분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네.

불멸의 저주에 노출된 자들은 편리한 노동의 도구가 될 수 있으니 말이야.


이건 공식적으로는 존재한지 않는 일이니까

자네와 나만 아는 걸로 넘어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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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해보면 우주는 애초부터 마법과 같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네.

생각해보게. 하늘 관리인이 어째서 우주를 움직이고 있는 것일까?

그런 중책이 어찌하여 이 하찮은 지구의 존재에게 부여된 것일까?


그럼 개인의 존재를 선행하는 우주적 법칙이라는게 개인에게 달려 있다는 말인가?

모든 것 하나 모순되고 말이 안되는 것 뿐일세.

마법과 동일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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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관찰된 우주의 기원조차 기묘하다네.

윌리엄 로스라는 76년생 우주비행사로부터 우리 우주가 탄생했다고 밝혀졌거든.


그의 시체가 과거로 간 것도 아니고

그가 시공간을 초월하여 과거의 우주를 창조한 것도 아니야.



50년 전 그가 지구에서 태어났고, 지구에서 살다가 우주로 갔다.

그리고 그에게서 우리 우주가 탄생했다.

이미 존재하는 이 우주가 그에게서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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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처음 만난 우주는 이해하기 쉬웠다네.

그저 신비로운 검은 바다였지.

아주 먼 것처럼 보였지만, 배를 타고 노를 저으면 닿을 수 있는 곳.


하지만 우리가 과연 우주를 이해했다고 할 수 있을까?



고등학생도 우주선 제조법을 배우는 이 시대에야 말로

우주의 미지성은 더더욱 탐구되어야 한다고 본다네.

저 머나먼 우주 바깥이 우리를 바라보고 있으니까.



판타지 한컷 스토리 -강령술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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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마술과 주술 중에서

강령술만큼 기피받는 것은 없다네.


오, 그 빌어먹을 마술이

인간의 고귀한 영혼을 모독하기 때문은 아니야.

냄새가 많이 나거든.

아주 지독하게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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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들은 이미 죽은 자들과 대화하고 싶어 강령술에 손을 댄다네.

하지만 되살아난 산송장들은 생전의 그 사람이 아니라네.


영혼은 세상의 장막 건너편으로 떠난 뒤에 다시는 돌아올 수 없거든.

그냥 그 사람의 흔적에 불과하지.



그냥 신비하고 기이한  현상을 다룰 뿐인 마술사가 아니라

진짜배기 마법을 쓰는 마법사들은 이걸 다 알고 있는데

알다시피 그들의 숫자는 그리 많지 않으니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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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저주받을 힘을 보다 실전적으로 써먹으려는 강령술사도 적지 않지.


절대적으로 충성하는 종을 만들려는 자들.

굳이 그걸 시체로 이루려는 역겨운 변태들.

진짜 더럽다, 이 구더기같은 놈들.


이런 자들 중에서도 독창성을 추구하는 자들은

시체에 자신만의 개성을 더하는 연구를 멈추지 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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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이런 저런 사고도 많이 일어난다네.

시체가 강령술사를 죽이는 일은 너무 흔해서 이야기할 가치도 없고 말이야.


지금 바로 뇌리를 스치는 일화로는

마을 공용 무덤에 안치된 재를 사용해

죽은 아내를 되살린 남편을 떠올릴 수 있겠군.


멍청이 아닌가. 적어도 아내의 잿가루만큼은 따로 보관해놨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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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령술사가 없더라도 시체가 되살아나는 일도 가끔 있다네.

원념이 불러일으키는 현상이라는게 워낙 신비하고 다양하니까.


살아있는 묘지의 행군은

에버튼의 재미없고 보잘것 없는 역사에

나름 흥미로운 한 줄을 더해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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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늘 이야기할 건 저런 시시한 시체들 따위가 아니야.


죽은 자의 원념을 되살린다는 개념을 가지고

각양각색의 방식으로 해석한 인재들의 이야기지.


관짝을 끌고 다니다가 수틀리면 그 지옥 관문을 열어버리는

장고의 이야기는 모르는 이가 없지.

D는 묵음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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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프게 해골이나 되살리는 푼수들도 있는 반면에

간혹 제 멋대로 강령술을 써먹는 천재들도 있기 때문에

우리같이 평범한 이들은 언제나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한다네.


이 근방에 묘지가 있는지, 혹은 전쟁이 벌어진 적은 있는지

주변을 잘 확인하는 건 기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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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진짜 강령술사로 인정하는 자들은 그런 자들이야.

강령술의 개념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정의 내린 자들.

진짜 마법사들과 비슷한 경지에 오른 자들.


사물의 망가짐조차 죽음으로 해석하고

죽은 영혼의 용도를 재해석하여 구현하던

어린 소년이 생각나는군.



벌써 백년이 넘게 여행 중이라고 하던데,

어떻게 하나도 늙지 않은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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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신체 일부를 죽인 뒤

특수한 혼체로 되살려 무기로 사용하는 자도 있었지.


그냥 바보가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원래 그런 광기 없이 저 길에 발을 들이기는 불가능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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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에 잠들어 있는 생물을 되살리던 자도 있었지.


마법이 잊혀진 먼 훗날의 이야기지만

그 아이의 강령술 역시 독창적이고

무엇보다 존나 멋있는데 어찌 그만 빼놓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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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산이 과거의 영광을 되찾도록 도왔던 자도 있었어.

덕분에 눈먼 거북이 숲과 초록 도시는 불타 사라졌다고 하네.

그는 온갖 자연물 중에서도 산을 으뜸으로 쳤거든.


인간이나 숲은 다시 자란다는 논리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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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몸 속에는 혈통의 정보가 담겨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밝혀낸 학자도 있었다네.


덕분에 그는 시체 없이

자신의 몸을 매개로 조상을 불러낼 수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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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그대들을 원 없이 조롱했지만,

강령술사들이여, 언제나 망설임 없이 정진하게!


다른 이들의 개소리는 무시하고!

어찌 생명을 욕보이냐는 그런 헛소리!

어차피 원념과 잔존 의식일 뿐 진짜 영혼도 아닌 것을

어찌 모독할 수 있단 말인가?




그대들만의 어둡고 더러우며 변태적이고 광기 어린 쓰레기짓으로

항상 세상을 놀라게 하기를!

오로지 그대들만이 그런 기적을 보여줄 수 있을테니!



판타지 한컷 스토리 -미스테리아-


판타지 기사 갑옷 그리는 과정.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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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와 몸통부터 묘사를 더해줍니다.

완전 전투용 통짜 갑옷보다는 좀 장식성을 더해준다고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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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까지 디테일을 완성해줍시다.


제가 펜 드로잉을 좋아하는 이유는 즉각적인 완결성에 있습니다.

한번 그으면 그걸로 끝이니까요.


유화할 때는 진짜 답답해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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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 다 그리지 못한 팔과

유달리 큰 어깨갑옷까지 그려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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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갑옷의 진짜 용도를 그려주며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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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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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이미지.



그림의 스토리는 카연갤의 판타지 한컷 낙서 시리즈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판타지 전사 그리는 움짤.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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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펜으로 수염을, 검정 펜으로 투구를 그려줍니다.

노란색은 여러모로 마법의 이미지를 표현하는 데 최고입니다.


불변의 황금이라는 이미지를 떠올리게 만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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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의 팔과 도끼에 그려진 문양을 채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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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갑옷과 옷을 그려줍시다.

단 이미 그려놓은 마법 패턴을 피해서 그려야 합니다.


이게 디지털 그림과 다른 아날로그 펜 드로잉 특유의 단점입니다.

저런 경우는 컬러 라인을 피하면서 그려야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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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통 라인까지 선을 채워주면서 그림을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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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와 어울리는 사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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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작품의 이미지.


그림의 스토리는 카연갤의 판타지 한컷 낙서 시리즈에서.



뱀에서 검을 뽑는 그림.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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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을 잡고 있는 손과 팔에 디테일을 더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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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검에 원본 뱀의 텍스쳐를 더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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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기 쉽게 미리 결을 다 그은 후

그 방향에 맞춰 선을 채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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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노가다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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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손가락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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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배경을 칠하고 분위기용 이펙트를 더한 후

화룡점정으로 마무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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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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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본 이미지.



그림의 스토리는 카연갤의 판타지 한컷 낙서 시리즈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신화적인 느낌의 그림을 그려보자.GIF

판타지 한컷 나무 그리는 움짤.gif






출처: 카툰-연재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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