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압) 혼자 9박 10일 발리 여행기 1탄

나는 동행자가 있는 여행보다 웅장한 경관속에서 고독을 즐기는 게임이나 영화같은 여행을 사랑한다.

그래서 여러 동남아시아 관광지 중 발리를 선택했다.

9박 10일의 짦지 않은 기간이지만 내 뚝배기는 아직 봉합되지 않았기 때문에 디카와 필카를 둘다 챙겼다

배낭 무게가 20kg을 넘어갔지만 다행히도 무게 제한에 걸리지 않아 추가요금은 따로 내지 않았다

카메라는 s5 + 2470 f2.8, 503cx + 80mm f2.9

앞으로 올릴 사진중에 정방형(정사각형) 사진은 모두 필름으로 찍은 사진이다

일 끝나자마자 짐챙겨서 택시타니 딱 적당한 시간에 도착했다

뱅기 창문뷰

덴파사 공항 입국 수속이 끝나는 대로 밖으로 나왔다

공항안에서 택시를 잡을 수 있긴한데 공항택시 추가비용내기 싫어서 그냥 밖으로 걸어서 나갔다

폰카로는 밝게 찍혔는데 실제로 보이는건 저거보다 훨씬 어두웠다 초저녁인데도 불구하고

동남아시아 여행지중 안전하기로 손꼽히는 동네지만 그냥 공항에서 택시타는게 더 싸고 안전하다는걸 꺠달았다

10분 쯤 걸어가니 시내가 나오기 시작했고 여기서 그랩 오토바이 택시를 잡아서 숙소로 이동했다

(혐짤 검열)

번화가는 늦저녁인데도 사람들이 많다

여행 첫날은 할게 없어서 일찍 자고 다음날 이른 아침에 일어났다

건기라서 아주 화창한 날씨가 나를 반겨주었다 

그런데 나가려고 짐을 확인하던 도중 현금 인출카드를 잃어버린걸 발견했다

침착하게 기억을 되돌려보니 인출카드를 atm기에 꽂아놓고 깜빡했다는 걸 기억해냈다

바로 첫날 계획을 취소하고 공항으로 카드를 되찾으려고 출발

하기전에 밥부터 먹었다

바비굴링이라는 발리의 지역 음식인데 힌두교의 섬 발리답게 통돼지 바베큐가 메인인 요리다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았기 때문에 무난하게 먹을 수 있었다

가격은 5만 루피아 (약 4500원)

그 뒤에 공항 직원의 친절한 도움으로 겨우 카드를 되찾았다

주변 관광지를 탐색하던 도중 그 유명한 꾸따 해변을 갔다

살면서 이렇게 아름다운 해변을 처음보았기 때문에 발리의 해변을 처음 본 순간 진짜 넋을 잃고 모래사장을 돌아다녔다

덴파사 국제공항

힌두 석상

꾸따 해변에서의 방황을 마무리하고 스미냑으로 돌아왔다

돌아갈 때도 역시 오토바이 택시를 탑승했는데 마침 택시기사 분이 한국에서 일한 경험이 있어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구미에서 일했다고 들었는데 많이 땡길 때는 300만원도 넘게 받았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 하셨다

첫날 저녁은 비치클럽에서 해결했다

싱가포르의 10분의 1 가격으로 가장 좋은 자리에서 칵테일을 즐길 수 있었다

그날 찍었던 사진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이다

만약 발리여행을 갈 예정이라면 한번쯤은 해변에서 일몰을 즐기며 식사할 기회를 잡는걸 적극 추천한다

일몰을 즐기고 2일차를 마무리

다음날 아침 타나롯을 방문하기 위해 일찍 출발했다

타나롯은 해상에 위치한 힌두 사원인데 밀물과 썰물에 따라 섬과 육지를 오가는 특이한 장소다

밀물에도 수심이 깊지 않으면 걸어갈 수 있지만 이날은 운동화를 신고 있어서 아쉽게 바다에 들어가진 못했다

저녁은 발리 유명 젤라또 가게에서 해결했다

1만 루피아 (약 9500원)으로 푸짐한 양을 담아줘서 좋았지만 진짜 이탈리아 젤라또가 아닌 일반 아이스크림맛이여서 조금 실망했다...

3일차 마무리

- (스압) 혼자 9박 10일 발리 여행기 2탄

- (스압) 혼자 9박 10일 발리 여행기 3탄

전편에서 우여곡절 끝에 끌링낑 절벽에 도착 했지만 다음 목적지로 가려면 아직 남은 관문이 남아있다

바로 150미터 절벽을 암벽등반 하듯이 내려가야 한다는 것

게다가 나는 운동화도 센달도 아닌 쪼리를 신고 있었다

이미 바위에 몇번 긁혀서 상처까지 입었었다

내려가는 과정이 생각보다 많이 험난 했지만

절벽 위에선 이런 풍경과

최종 목적지에서는 발리 최강의 파도를 즐길 수 있었다

사진도 찍기전에 바로 티셔츠 벗어서 바다에 다이빙했다

파도가 사람키를 훌쩍 넘길 정도로 덮쳐서 죽을 뻔했지만 유소년 수영부에서 배웠던 생존 스킬로 다시 살아 돌아올 수 있었다

다시 올라갈 생각을 하니 엄청 까마득했다

위로 올라가는 길

돌아가는 길에 니콘 미러리스 사용자를 봤는데 역시 니콘 유저라 그런지 키도크고 잘생기고 유쾌한 사람이였다

근데 숙소로 돌아가는 도중에 길을 잃었다

핸드폰으로 사진 비디오 촬영은 되는데 터치 기능이 고장나서 안먹어서 인터넷을 사용할수가 없었다

또 열심히 해매다 현지인들 도움으로 살아 돌아왔다

다행이 늦게까지 영업하는 식당이 있어서 저녁을 포장해왔는데 식기가 없었다

그래서 그냥 손으로 맛있게 먹었다

그렇게 6일차도 마무리

한번의 등산으로 다음날은 쉬기로 결정했다

관광객들을 위한 식당보다 현지인들이 있는 식당에서 시간을 보내다 한 가족과 친해지게 되었다

이야기하다보니 꼬맹이들 사진을 찍어주게 되었다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스쿠터 사진

아마도 이번 경험으로 언젠가 리터급 바이크에 입문할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떠나는 날 필름으로 가족사진 한장 찍어드렸다

얼마전에 보내드렸는데 아주머니가 매우 좋아 하셨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마지막날 오전에 짐을 정리하고 그 가족 분들께 인사를 드리고 페니다를 떠나 발리 공항으로 이동했다 

돌아가는 배

돌아가는 길

나의 9박 10일간의 발리 여행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