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정부의 친환경 정책으로 인해 몇 년 전부터 등장한 전기차, 하이브리드, 수소전기차에 대한 걱정도 늘어가고 있다. 진짜로 이 차들 타고 다녀도 감전되거나 방전되는 피해가 없는지, 정말 궁금하다.

고전압 시스템을 사용하는 전기차는 침수되거나 비에 노출돼도 감전 우려는 없다. 전기차는 이중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고 기밀 및 방수기능으로 밀폐되어 있어서 차가 물에 잠기는 침수 시에도 물이 스며들지 않는다. 그래도 차 안에 물이 밀려든다면? 당연히 일반차량과 동일한 방법으로 탈출해야 한다.

전기차의 배터리 등 주요 장치에는 수분감지 센서가 있어 물이 스며들면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한다. 이 때문에 운전중에 센서에 물이 닿으면 바로 시동이 꺼지며 운행이 중단되는데, 이번 폭우에 이 현상을 겪은 전기차주들이 많다.

폭우가 물러간 이후, 물이 빠지면서 차를 견인하게 된다. 이 후 전기차 엔진룸을 씻을 때 절연성분이 함유된 특수 전용 세척제를 사용해야 한다. 스스로 세척을 하다 자칫 차가 망가질 우려가 있는 만큼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좋다.

이밖에 전기차에는 과전류 대응을 위한 보호용 퓨즈가 겹겹이 장치돼 있어 번개에도 안전하다. 전기차에 번개가 맞으면 차의 표면을 타고 노면으로 빠지도록 설계되어 있다. 다만, 충전 중에 번개를 맞았을 경우는 부품 손상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에는 시동을 걸지 말고 곧바로 전문가에게 맡겨 점검·수리를 받아야 한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650V에 이르는 대용량의 고전압 배터리를 사용한다. 때문에 일반 차량보다 전자 장치가 훨씬 많다. 배터리의 전압도 높다. 그리고, 배터리 셀을 개발함에 있어 배터리 용량만큼 중요시 되는 것은 안전성이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배터리는 충격과 침수로 인해 폭발 혹은 감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이는 하이브리드 차의 문제로 항상 대두되는 부분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제조사 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하이브리드 기술은 비상 상황에 대한 것까지 고려해 제작된다”고 말했다. “차량이 침수될 경우, 차량 곳곳에 부착된 센서가 누전을 감지하고 동시에 배터리가 차단된다”며 전기차와 같이 물이 닿으면 시동이 꺼질 수 있는 부분을 강조했다.

전기차 혹은 하이브리드에 적용되는 배터리는 +극과 -극을 최대한 가깝게 배치하여 가장 가까운 곳으로 가고자 하는 전기의 특성을 이용한다. 누전이 발생할 경우 가장 가까운 반대쪽 전극으로 이동여 배터리의 전력이 다른 곳으로 가지 않게 한다. 배터리 내에서 방전이 되는 방식이다.

그래서 폭우에 하이브리드 차량이 침수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일반 차량과 동일하게 탈출하면 된다. 아주 신속하게.

침수된 하이브리드 차량을 살펴 볼 때는 임의로 배터리 분리를 시도해선 안된다. 내외부에 남아있는 물기로 인해 감전의 위험이 있다. 때문에 배터리 분리 시도나 시동을 걸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현재 한국에서 볼 수 있는 수소차는 현대차의 넥쏘가 대표적이다. 아직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정부의 친환경 정책과 맞물려 꾸준히 보급되고 있는 차량이다.

수소차는 엄밀히 말하면 전기자동차의 연장이다. 전기차와의 차이점은 수소탱크-연료전지가 추가되는 점으로, 수소로 연료전지 발전을 하여 배터리를 충전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수소차는 수소연료 전지와 흡입구를 통해 얻은 산소로 움직이기 때문에 공기 흡입구가 있어 이곳으로 물이 들어가면 안된다.

대부분 수소차의 흡입구는 차량 앞 본넷에 있다. 흡입구 자체가 높게 위치한 편이지만, 물이 들어가면 고장나기 때문에, 바퀴의 절반 이상으로 깊게 침수된 지역이나 웅덩이는 지나가지 말아야 한다. 수소차는 흡입구 뿐만 아니라, 배터리도 있기 때문에, 침수로 인한 누전과 화재 위험은 전기차, 하이브리드 차와 비슷하다.

때문에 침수시 누전발생에 의한 화재가 일어날 확률은 있다. 그렇다면, 수소차 운전중에 침수 상황을 겪으면 어떻게 해야될까? 답은 역시 일반 차량과 동일하게 탈출하면 된다. 정말 신속하게.

전기, 하이브리드, 수소차량 모두 기본적인 방수와 누전차단을 위한 기술이 적용되어 있다. 때문에 침수시에 후폭풍은 일반차량과 비슷하지만, 일단 부품 청소 및 수리로 인한 수리비가 비싸게 나올 것은 각오해야 한다.

그리고, 아무리 안전하다고 해서 차 안에 물이 차오르는데 가만히 앉아있거나 운전하는 것은 더더욱 안된다. 일반차량과 동일한 방법으로, 물이 차오르기 전에 신속하게 탈출하는 것이 둘 다 사는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친환경차 오너들 초 비상!” 전기차·수소차 침수피해 폐차 될까 걱정 폭주
글 / 다키포스트
ⓒ DAKI POS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콘텐츠 관련 문의 : dk_contact@fastla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