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깜박이는 왜 깜박깜박 소리를 낼까” 방향지시등에 숨겨진 이야기

Daki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1.26 17:19:06
조회 2632 추천 22 댓글 26

자동차 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방향지시등의 깜박깜박’ 소리는 큰 변화 없이 유지되어 왔다별 볼일 없다고 생각하며 그냥 지나칠 수도 있지만그 속에는 여러 사연이 담겨있다오늘은 특유의 깜박깜박’ 소리에 숨어있는 이야기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방향지시등의 등장

초창기 자동차에는 방향지시등이 존재하기 않았다자동차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전까지는 방향지시등이 없어도 큰 불편이 없었기에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하지만 시간이 지나 자동차가 대중화되면서늘어난 통행량으로 인한 사고는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했다.

특히 서로의 진행방향을 알지 못해 사고가 일어나는 경우가 빈번해지자운전자들은 자동차의 진행방향을 지시하는 장치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1907년 영국의 퍼시 시모어 더글러스헤밀턴은 최초의 방향지시등을 만들었다손 모양의 조명을 밝히는 간단하면서 방식이었지만직관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이 방식에 불편함을 느낀 미국의 여성 영화배우 플로렌스 로렌스는 1914좀 더 직관적이고 사용하기 쉬운 기계식 신호 전달 장치를 개발한다이처럼 인류는 원시적이지만 방향지시등이라는 개념을 제시하기 시작했다.

그로부터 몇 년 후인 1925년 에드가 A. 왈츠 주니어가 깜박이는 방향지시등을 개발한다.

미국의 오스카 심러는 이 장치를 응용해 서행정지좌회전 또는 우회전을 나타내는 4개의 조명등을 가진 방향 지시 장치를 발명하고 1929년 특허출원을 한다그는 이 장치로 떼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여러 자동차회사의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방향지시등은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동시기 유럽에서 철도 신호기의 방식을 적용해 개발된 Trafficators(방향지시기)가 이미 상용화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자동차 회사는 굳이 기존의 방향지시기을 버리고 새로운 방향지시등을 장착할 이유가 없었기 때문에 방향지시등은 한동안 빛을 보지 못했다.

‘깜박깜박’ 소리의 등장

그러나 방향지시기는 깨지거나 부러지기 쉽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런 단점의 해결방안을 찾던 미국의 자동차회사 뷰익은 1939년 처음으로 방향지시기 대신 칼럼 시프트’ 방식을 이용한 현대적인 전자식 방향지시등을 최초로 적용한다.

깜박깜박 소리는 이때부터 시작되었다초창기 방향지시등의 원리는 운전자가 방향지시등을 켜면 전기가 바이메탈 스프링을 가열해 작은 금속조각을 휘게 만드는 것이었다.

스프링과 금속 조각이 연결되면 전류가 이를 통과해 방향지시등이 켜지게 된다바이메탈 스프링은 과정을 반복하기 위해 재빨리 열을 식혀 원래 모습으로 돌아간다이렇게 스프링이 앞뒤로 휘어지면서 특유의 깜박깜박 소리가 나게 되는 것이다.

이후 칩을 통해 전자파를 전자석으로 보내는 방식으로 변화했지만이 방식 역시 열로 작동하는 방식과 마찬가지로 금속조각이 움직일 때마다 깜박깜박거리는 소리가 났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컴퓨터의 명령에 따라 방향지시등을 작동시키기 때문에 깜박깜박 소리가 나는 과정은 존재하지 않는다최근에 제조된 자동차들은 오디오를 통해 깜박깜박 소리를 인위적으로 만들어낸다.

특유의 깜박깜박 소리가 여전히 존재하는 이유는아주 오랫동안 깜박깜박 소리에 익숙해져서 방향지시등을 켰을 때 아무런 소리가 나지 않는다면 오히려 불안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에디터 한마디

익숙해진 것을 바꾼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자동차는 점차 발전하면서 다양한 기술을 개발했지만익숙함을 위해 변화하지 않고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는 아이러니한 부분도 여럿 존재한다.

깜박깜박 소리처럼 사라지면 굉장히 불안할 것 같은 익숙함은 또 무엇이 있을까익숙해진 자동차의 특징이나 기능이 있다면 댓글로 의견을 나누어 보자.

추천 비추천

22

고정닉 0

2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SNS로 싸우면 절대 안 질 것 같은 고집 있는 스타는? 운영자 24/05/06 - -
73 “국내 출시는 언제?” 나오면 구매한다고 난리인 ‘리비안’ 픽업 전기트럭 [8] Daki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23 2912 2
72 연비 킹을 노린다면 반드시 알아야 할 락업클러치? [4] Daki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22 2071 3
71 2억짜리 차 아끼겠다고 허술하게 고정해 둔 운전자의 최후 [22] Daki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18 6781 28
70 터널 들어가면 차가 빨라진다? 사실은 이렇습니다. [16] Daki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17 2771 7
69 신종 분노 유발자, 주차선 밟기. 기본만 지켜도 되는데… [26] Daki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16 3014 6
68 우리나라와 해외 스파이샷, 처벌받을 수도 아닐 수도 있습니다 [6] Daki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15 2581 1
67 소모품 교체는 운전자의 숙명! 가장 비싼 소모품 정리해 드립니다 [15] Daki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14 3157 6
66 “법만 아니었으면 아주 그냥…” 운전자들 열 받게 만드는 3가지 방법 [29] Daki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9 2842 11
65 직접 목격한 사고현장, “전방시야 확보 꼭 해주세요!!!” [10] Daki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8 2209 3
64 “남의 인생에 왜 훼방을 놓나요!!” 최악의 보행자 행동 [23] Daki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4 4540 20
63 “직접 겪어보니, 진짜 안보여요” 스텔스 차, 퇴근길에 직접 세어봤습니다 [40] Daki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2.03 4740 23
62 “아, 이래서 달랐구만…” 주유구 위치가 다른 이유 [13] Daki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8 2621 6
“깜박이는 왜 깜박깜박 소리를 낼까” 방향지시등에 숨겨진 이야기 [26] Daki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6 2632 22
60 운전자가 무슨죄야… 자라니의 위협, 해결책은? [13] Daki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5 1464 4
59 직접 본 교통사고, 이래서 충돌테스트 한다는걸 깨달았습니다 [2] Daki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21 602 1
57 “승차감 좋은 차가 좋지!” 그런데 어떤 기준으로? [2] Daki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9 1431 2
56 “얄짤 없이 전부 단속입니다.” 스쿨존 불법 주정차 강력 대응 [35] Daki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8 2694 7
55 “좋은 일 해도 이건 좀…” 도로 가장자리 헌혈차 주차, 단속 대상일까? [11] Daki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7 1563 5
54 테슬라 최대 강점인 ‘이 기능’, 곧 국산 전기차에도 들어간다? [6] Daki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3 2751 2
53 “싼타페 풀옵 살까요?” 결혼 1년차, 패밀리 SUV 타봤습니다 [12] Daki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2 2684 3
52 “저희 업계에서도 그건 좀…” 전기차 수리, 동네 카센터에서도 가능할까? [15] Daki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10 2551 7
51 LG가 전기차 만들면 현대차가 긴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 [39] Daki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7 3571 24
49 레토나·두돈반 등 군용차가 수소차로 바뀔 가능성이 높은 이유 [57] Daki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5 2527 6
48 [백투더 2018] 차소설-나는 아반떼를 사려다 그랜저를 샀다 [6] Daki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2.01.03 1190 5
47 "요즘 벤츠 안부럽다" 라떼 시절 자동차 모음.zip [9] Daki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9 2079 11
46 32억짜리 하이퍼카 실내 디자인 수준이... <수입차편_2> [2] Daki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8 1783 3
45 내 차 기어봉 디자인이 이런 이유 때문에...<수입차편-1> [5] Daki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7 1782 7
44 운전 스타일로 MBTI를 파악할 수 있다고? [27] Daki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4 2117 3
43 내 차 기어봉 디자인이 이런 이유 때문에... [5] Daki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4 1720 1
40 합쳤는데 역대급 노답이 된 스텔란티스? [3] Daki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2 1123 6
39 사고 나면 부분 도색 불가능, 한 번쯤 해보고 싶은 신기한 색깔 [1] Daki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2 1902 3
38 포르쉐 사실 분들 좀 더 보태서 살 수 있는 슈퍼카 <2> [17] Daki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0 1933 1
37 포르쉐 사실 분들 좀 더 보태서 살 수 있는 슈퍼카 <1> [9] Daki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0 2287 6
35 한때 롤스로이스와 경쟁하던 브랜드의 충격적인 근황 [15] Daki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7 5312 18
34 “형이 거기서 왜 나와…?” 김정은도 반해버린 프리미엄 SUV, 렉서스 [43] Daki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3 2432 9
33 “26억이요?” 강남 아파트가 부럽지 않은 초호화 캠핑카 TOP10 [9] Daki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0 1882 11
32 40~50대들의 마음을 제대로 저격한 '이 모델'의 정체 [7] Daki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8 1846 1
31 다시 한국에 찾아온 그 녀석과 모두가 기다린 고성능의 정체 [1] Daki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6 1594 1
30 "레알 역대급" 나올까 말까 소문만 무성했던 이 모델 [2] Daki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9 1559 7
29 깡통 가격이 4억 6,900만 원이라는 럭셔리 SUV의 정체 [4] Daki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4 1820 1
28 풀옵 9,560만원, GV80 6인승 타보고 놀란 이유(2) Daki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2 408 1
27 풀옵 9,560만원, GV80 6인승 타보고 놀란 이유(1) [17] Daki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2 1890 1
26 "진짜 역대급" 현대기아 컨셉카에서 가장 특이한 점 [8] Daki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22 1737 3
25 “이건 필수입니다” 세차 마니아들이 절대 빠트리지 않는다는 ‘이것’ Daki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19 1594 1
24 “이게 진짜 상남자!” 신형보다 구형이 대접받는 1억 원대 정통 SUV [8] Daki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17 1842 4
23 5,700만원. '이 차' 살래요, 팰리세이드 살래요? [17] Daki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15 2500 2
22 “존재감 장난 아닌데?” 놀 줄 아는 부자들이 탄다는 3억 원대 SUV [4] Daki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12 2342 9
21 2천만원대로 살 수 있는 수입차 TOP3 [10] Daki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10 2393 5
20 제로백 2초대 찍은 1억 5,999만원짜리 전기 SUV의 정체 [10] Daki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09 1845 3
19 전설의 강남 8중 추돌사고 '이 것' 때문이다? [3] Daki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1.09 1462 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